신한은행은 지난 2월 출시한 MZ세대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헤이영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원대와 중원대, 목포해양대, 홍익대 등과 ‘헤이영 캠퍼스 구축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현재 숙명여대,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수원대, 수원과학대, 용인대, 인천재능대, 경기대 총 8개 대학이 헤이영 캠퍼스를 사용하고 있다.
헤이영 캠퍼스는 금융권 최초로 하나의 앱에서 학사관리·커뮤니티·전자신분증·전자출결 등을 통합해 대학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헤이영 캠퍼스는 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한 앱 테마, 나만의 모바일 학생증 꾸미기 등 대학 및 학생 대상 커스터마이징이 장점이다. 향후 각 대학의 현장 의견을 반영한 ▲커뮤니티 및 소모임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 등 대학 생활 부가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앱에서 금융 서비스는 제외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헤이영 캠퍼스는 금융 서비스는 일체 지원하지 않는다”며 “은행의 입장이 아닌 대학과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오로지 학사 통합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헤이영 캠퍼스를 전국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와 손을 잡고 스마트 캠퍼스 관련 플랫폼을 선보였다. 두 은행은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직접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던 법인을 대상으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해 자사 브랜드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지난 8월 연세대 학생증 애플리케이션(앱)에 간편결제, 간편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연세페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네이버 자체 인증서를 통한 학생·교직원 온라인 인증 서비스도 포함했다. 이는 작년 5월 우리은행과 연세대, 네이버의 ‘연세대 전용 스마트 캠퍼스 공동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은 ▲강의/조별 과제물 협업·공유 ▲실시간 퀴즈 및 스케줄 관리 서비스 ▲인공지능 및 교육 빅데이터에 기반한 블렌딩 교육 및 학습 솔루션의 공동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연세대 전용 디지털 화폐인 ‘연세코인’도 출시한다. 연세코인은 강의 출결, 교내 시설 이용 등 학교 활동 참여도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멤버십 포인트다. 누적된 포인트는 교내 시설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과 제휴한 기업별로 플랫폼을 커스터마이징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고려대와 함께 ‘호전’을 출시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전은 하나금융의 포인트인 하나머니 기반의 고려대 전용 선불전자 지급 수단이다. 고려대 통합 앱 ‘호잇’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전에 등록한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충전된 호전은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할 수 있다. 또한 앱 내 하나원큐페이를 통해 캠퍼스 내 편의 시설과 인근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MST, QR)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더치페이 편의 서비스 ‘호빵’ ▲고려대 기부전용 계좌로 송금하는 ‘고대기부’ ▲호전 제휴사 포인트를 양방향으로 전환하는 ‘호전 포인트 전환’ 등 고려대 전용 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하나은행은 호전 선불 카드도 동시에 내놨다. 고려대 캐릭터를 활용한 호전 선불 카드는 이름 선정 및 디자인, 기능 부분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담겼다. 앞서 하나은행은 기획 초기부터 학생 모니터링단을 조직하고 공모전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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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