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카카오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 3068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7%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컨센서스)는 3561억 원, 영업이익은 711억 원으로 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등 게임 매출을 기반으로 기존 타이틀의 하향 안정화 효과와 비게임 부문의 전 분기 역기저 효과가 전체 매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우마무스메는 4분기 이용자 지표 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키타산 블랙 복각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 플레이 의지가 있는 의미 있는 규모의 이용자 트래픽을 확인했다”라며 “4분기 주요 캐릭터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흥행을 이어가며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오딘’의 공성전 및 대규모 콘텐츠를 비롯해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통해 4분기 반등에 나설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딘의 경우 오는 30일 ‘공성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공성전과 관련해 막바지 폴리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3분기 DAU가 2021년 연말보다 높다.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높은 수준인 만큼 대규모 공성전 추가 등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PC 신작 '디스테라'.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게임즈 측은 “준비 과정 중에 더 보강해야 할 부분과 연말에 구글이나 애플의 마켓 스토어 대응 이슈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나, 일본의 경우 게임 고도화 작업을 거친 뒤 내년 하반기에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디스오더’는 내년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내년 2분기,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조 CFO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은 부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상황, 얼어붙은 투자 심리 등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과 공모 진행하기 어렵다 판단했다”라며 “현재도 결정된 바가 없다. 이런 시장 상황일수록 오딘의 핵심 콘텐츠 개발, 차기작 개발에 우선시하면서 양사가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옵션 계약은 협의 당시 카카오게임즈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다 보니 내용이 복잡하게 구성됐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공모 철회한 상황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금액 조건도 시장 상황과 미래 실적에 따라 결정되므로, 지금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게임즈 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여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여도가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내년 상반기 신작들이 출시된다면 기여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