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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연 2~3% 이자 드려요”…은행권 파킹통장 금리 경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05 22:10

“하루만 맡겨도 연 2~3% 이자 드려요”…은행권 파킹통장 금리 경쟁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리 인상기 돈을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이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일반 자유 입출금 예금보다 높은 이자도 챙기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들은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3%에서 2.5%로 0.2%포인트 인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은행권 파킹통장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플러스박스는 계좌의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어 예·적금이나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별도 해지나 재가입 없이 예치금에 금리가 자동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치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예컨대 1000만원을 예치하면 한 달 이자로 1만7600원(세후)을 받을 수 있다.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통장 쪼개기를 해 최대 10개까지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월에도 파킹통장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와 3억원의 최고 한도를 제공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 인상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3주 만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네 번에 걸쳐 플러스박스 금리를 1.5%포인트 인상했다. 공격적인 고객몰이 결과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조4900억원으로 6월 말(12조1800억원) 대비 3개월 만에 1조3100억원 늘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8일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연 2.2%를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 형태로 카카오뱅크 수시입출금통장에서 여유 자금을 따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입출금통장 1개당 1개씩만 개설할 수 있다. 세이프박스 1개의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은 1억원까지 연 2%,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이자가 ‘일복리’로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토스 앱에서 ‘지금 이자받기’ 버튼만 누르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의 파킹통장 ‘KDB 하이(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의 금리도 연 2.25%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예치 금액 한도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일반 자유 입출금 예금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적금과 달리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여유 자금을 임시로 보관해뒀다가 투자 등에 활용하기 좋다.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두고 싶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돈을 뺄 수 있으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얻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최근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잃은 여유 자금을 겨냥해 은행들은 파킹통장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이미 연 3%대의 파킹통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3일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OK세컨드통장’을 출시했다. 1000만원까지 기본금리 연 3%가 적용되고, 다른 은행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은 5000만원까지 연 3.2% 금리를 제공하고,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최고 연 3.5% 금리를 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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