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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은행 점포…5년여간 1112곳 문 닫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6 23:02

비대면거래 증가 영향…출장소로 전환한 은행은 357곳
"은행 지역 재투자 평가 시 점포 감소 감점폭 확대해야“

자료=강민국 의원실

자료=강민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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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5년여간 문을 닫은 국내 은행 지점이 11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에 비해 인력이 3분의 1 수준인 출장소로 전환한 은행도 350곳이 넘었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지점 폐쇄 수를 보면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였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지점 179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폐쇄 지점이 285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88개), 우리은행(157개), KB국민은행(151개), 씨티은행(88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3개(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 227개(20.4%), 부산 74개(6.7%), 경남 63개(5.7%), 인천 51개(4.6%) 순이었다.

폐쇄된 지점 소재지의 수도권 비중은 67.5%에 달했다. 지난 5년여간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 10개 중 약 7개는 수도권 소재인 셈이다.

은행들이 지점 폐쇄 대신 출장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았다.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소로 전환한 은행 지점은 총 357개였다.

연도별로는 2019년 43개, 2020년 38개, 2021년 84개, 올해 8월까지 46개로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지점을 출장소로 가장 많이 전환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48개(41.5%)였고, 대구은행(44개), 신한은행(35개)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 사례를 보면 지난해 기준 지점 평균 운영인력은 11.9명인 반면 출장소의 평균 운영인력은 3.8명으로 지점 인력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은행 지점 폐쇄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사용 증가, 중복점포 정리 확대 등이 주된 사유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 지점 폐쇄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은행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고객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사전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점포 폐쇄가 은행의 자율성이라고는 하나 은행이 적자도 아닌데 단순히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은행 거래증가를 이유로 점포를 폐쇄한다는 것은 은행이 가진 공공성을 배제한 채 스마트폰과 자동현금인출기(ATM) 사용이 불편한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이 점포 폐쇄 등의 현황을 반기별로 대외 발표해 금융 소비자들이 인지하게 하고, 금융당국의 은행 지역 재투자 평가 시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해 불이익을 부여하도록 하는 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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