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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쫓기는 저축은행…예적금 금리 경쟁에 수익 악화 불가피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9 16:10

은행-저축은행 예금 금리차 0.4%p까지 축소
대출 규제 강화에 저축은행 영업도 제한적

웰컴저축은행이 최고 연 10% 금리의 '웰뱅워킹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최고 연 10% 금리의 '웰뱅워킹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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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올해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강화되는 등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에 육박한 수준을 보이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 경영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년 가중평균금리는 3.37%로 국내은행의 3.33%와 격차가 0.04%p까지 좁혀졌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차는 지난해 8월 각 2.25%와 1.16%로 1.09%p까지 차이가 났었으나 지난 6월 0.45%p로 좁혀졌다. 지난 7월에는 시중은행 금리가 전월 대비 0.6%p 상승하면서 금리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기존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를 인상할 뿐만 아니라 특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최고 13% 수준의 금리를 선보였다. 광주은행은 창립 54주년을 맞아 최고 연 13.2% 금리를 제공하는 ‘행운적금’을 출시했으며 정액적립식 기준 기본금리 3.20%에 이벤트에 당첨될 경우 우대금리 10%p를 추가로 받아 최대 13.2%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KDBdream 자유적금’은 기본금리 3.82%로 은행 적금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우대금리 0.30%p를 포함해 최대 3.82%를 제공하며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기본금리 3.65%를 제공해 은행 예금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도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을 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워킹적금’을 출시했으며 계약기간 동안 집계된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 최고 연 8%p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일 선착순 1212명에 한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FLEX정기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요 저축은행은 일정 주기별로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가입 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3개월, 6개월, 1년 등 회전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며 금리 인상기에는 가입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날(19일) 기준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이 금리 4.10%를 제공하며 가입기간 1년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과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등은 4.01%를 제공했다.

저축은행은 예·적금을 통해 자금 조달이 이뤄져 수신고를 확대하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왔다. 최근 시중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저축은행도 금리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중은행만큼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저축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 영향으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중금리대출이 늘었으나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등 조달비용이 증가해 예대금리차가 축소되고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와 차주단위 DSR 규제 등으로 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1억원 줄어 15.1% 감소했다.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4810억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전입액이 4910억원 늘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저축은행은 남은 하반기에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개인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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