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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입맛’ 사로잡은 불닭 매운맛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8-22 00:00

한류 타고 ‘K푸드’ 4가지 맛 선보여
할랄 인증·SNS 마케팅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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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닭 틱톡 이미지. 사진제공 = 삼양식품

▲ 불닭 틱톡 이미지. 사진제공 = 삼양식품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억개 돌파, 국내 식품업계 최초 ‘3억불 수출탑’ 수상, 90여개국 수출. ‘불닭볶음면’이란 제품 하나로 K-라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삼양식품(부회장 김정수)이 동남아를 사로잡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라면 소비량 세계 순위권을 휩쓸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또 다른 한류 주역으로 떠올랐다.

불닭볶음면으로 전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

1969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라면을 수출한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삼양식품 제품들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미국, 러시아,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세계 90여개국에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는데 해외 매출 3분의 1이 동남아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주 시장보다도 매출 비중이 크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17년 2051억원으로 2000억원 벽을 돌파한 후 2020년 3703억원, 2021년 3886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매년 해외 매출과 수출 국가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시장 매출 비중이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동남아 시장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라면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 삼양 80g 제품이미지. 사진제공 = 삼양식품

▲ 삼양 80g 제품이미지. 사진제공 =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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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국가별 라면 소비량 상위 10개국 중 4개 국가가 동남아 국가다. 연간 라면소비량 132억개로 라면시장 규모 2위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3위, 85억개), 필리핀(7위, 44억개), 태국(9위, 36억개) 등이다. 한국은 연간 소비량 37억개로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남아는 라면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것은 물론 소형 라면을 식사와 함께 먹거나 간식으로 먹는 식문화가 발달돼 있을 정도로 라면 수요가 대단하다. 이런 식문화를 바탕으로 K-푸드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도가 더해져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아세안 지역 라면 누적 수출액은 5960만달러(약 77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이 점을 고려해 지난 2018년 ‘삼양’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동남아 수출 라인업을 확대했다.

K-푸드 4가지(떡볶이, 불고기, 짜장, 김치)를 라면으로 구현한 신제품 ‘삼양 80G’ 4종으로 매운맛 외 선택지를 확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을 겨냥해 진출 초기부터 불닭볶음면의 할랄 인증을 받았다. 까르보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으로 할랄 인증 품목수를 늘려 할랄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층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SNS 숏폼 챌린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틱톡, 도우인, 릴스 채널을 활용한 #BornTobeSpicy 챌린지에 10만명 가까운 소비자들이 참여했고, 총 조회수 7억뷰를 달성하며 색다른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진출 국가별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수출 전용 제품을 만들고 있는 삼양식품은 올해 하반기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공장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며 연간 최대 6억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로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는 이제 한국의 대표 매운맛 K-SPICY 브랜드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재미와 도전의 문화를 전달하는 글로벌 대표 K-푸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독보적인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끝>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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