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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더 올려야”… 3대 지수 하락 마감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8-18 07:04 최종수정 : 2022-08-18 17:34

지난달 의사록 공개하자 지수 내림세

“기준금리, 2.25~2.5%까지 인상해야”

다만, 경제지표 전망 따라 속도는 조절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밈 속 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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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금리 인상 기조에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1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금리 인상 기조에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다시 내비치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린 것이다.

1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164.43포인트) 하락한 1만2938.12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72%(31.16포인트) 낮아진 4274.04를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50%(171.69포인트) 감소한 3만3980.32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1.80%(36.41포인트) 내린 1983.85로 집계됐다.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전장보다 1.07%(0.21p) 오른 19.90을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증시는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의사록이 공개되자 내림세를 걷기 시작했다.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잡고자 강력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다만, 인상 속도에 대해선 늦출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FOMC에서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목표치를 2.25~2.5%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봤다. 이 정도는 올려야 물가와 경제성장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지수가 FOMC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어 참석자들은 제한적인(Restrictive)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연준의 법적 의무 달성에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유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향후 급등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 등 외신에 따르면 물가 오름세가 안정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될 전망이다.

FOMC가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거의 없다고 예측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 수입 물가 모두 상승 흐름이 1년 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섣부르게 대응했다간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인플레이션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연준의 고심은 깊은 상황이다.

시장은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을지 인상 폭을 줄인 ‘빅 스텝’(Big step‧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것)을 밟을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이후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었다.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다. FOMC는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또 열린다.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것이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63.5%)은 0.75%p 금리 인상 가능성(36.5%)를 크게 앞서고 있다.

씨티그룹(Citigroup Inc.)의 수석 경제분석가(Economist)인 네이선 시트(Nathan Sheets)는 “우리의 기준 예측은 세계 경제가 침체를 가까스로 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위험이 하방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고 판단한다”며 “예상보다 더 급격한 유로(EURO‧유럽연합의 단일 화폐) 지역의 침체, 중국 당국의 충분한 경기 부양책 실패, 미국 소비자 지출 및 노동시장 상황의 더 빠른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증시가 낙폭을 이어간 가운데 최근 대표적인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 탄 주식)으로 거론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 Inc.‧대표 마크 J. 트리톤) 주가는 또 큰 폭으로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11.77%(2.43달러) 상승한 23.08달러(3만373원)에 장을 마친 것이다. 지난 3주 동안 이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은 무려 350%에 달한다.

하지만 변동 폭이 심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BB&B 주가 급등에 대규모 옵션을 계약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던 라이언 코언(Lyon Cohen) 게임스톱(Gamestop)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입장을 틀자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주요 유통주 중 하나인 타깃(Target‧대표 브라이언 C. 코넬)은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밑돌았다고 보고하면서 주가가 2.69%(4.85달러) 떨어진 175.34달러(23만747원)에 마감했다.

반면 또 다른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Walmart Corporate‧대표 칼 더글러스 맥밀런)는 전날 깜짝 실적 여운이 일부 이어지면서 0.11%(0.15달러) 상승한 139.52달러(18만3608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서 가구 업체인 로우스(Lowe's‧대표 마빈 엘리슨)은 예상 이익을 웃돌았지만 동일 매장 매출이 예상치보다 하회했는데 주가는 0.56% 올랐고, 컴퓨터 통신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대표 척 로빈스)는 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왔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24% 낮아졌다.

기술주는 맥을 못 췄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는 전일 대비 0.84%(7.70달러) 하락한 911.99달러(120만179원)에 장을 끝냈고,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2.57%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1.85%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1.85%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1.77% 등 기술을 앞세운 대형 기업들이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리는 원인이 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충격으로 상승하면서 에너지 업종을 떠받쳤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로 마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705만6000배럴 감소한 4억2495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8%(1.58달러) 증가한 배럴당 88.11달러(11만5953원)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7% 증가했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9% 상승한 1.0183달러(1340원)로 집계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Commodity Exchange, Inc.)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트레인 온스당 0.7%(13달러) 내린 1776.70달러(233만8137원)를 기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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