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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결국 시장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 3대 지수 급등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7-28 08:40

나스닥, 전 거래일 대비 4.06% 상승

‘울트라 스텝’ 아니라는 안도감 반영

파월 “9월 상당한 추가 긴축할 수도”

2년 반 만에 한미 금리 결국 역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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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0.7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일제히 상승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2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0.7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일제히 상승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결국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았다. 벌써 두 달 연속 0.75%p 인상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Infation·물가 상승) 국면을 벗어나고자 내민 카드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뉴욕 3대 지수는 급등했다.

27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469.85p) 상승한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도 2.62%(102.56p) 오른 4023.61을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역시 1.37%(436.05p) 증가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도 2.06%(37.23p) 상승한 1842.25로 집계됐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주시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1.00%p 올리는 ‘울트라 스텝’(Ultra Step)을 밟을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과 동시에 증시가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인상안을 발표했다. 연준이 내놓은 답은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하자 환호했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금리 속도 조절 언급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그는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할 수 있는 만큼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필요한 경우,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겠지만 상황에 따라 금리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너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 내부에서도 커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여지는 남겼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이유였다. 파월 의장은 “미국 물가는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데이터에 따라 9월 회의에서 큰 폭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적당히 제한적 수준을 유지하며 3.00~3.50%에 도달하려 한다”며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이 경기 침체 상태에 놓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서 이날 빅 테크(Big Tech·대형 정보기술 기업) 중심으로 주가 반등이 나타났다.

구글(Google) 모회사인 알파벳(Alphbet·대표 선다피차이)은 전 거래일 대비 7.66%(8.04달러) 상승한 113.06달러(14만8561원)로 장을 마쳤다. 이어서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 +7.60%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i·대표 사티아 나델라) +6.69% ▲옛 페이스북(Facebook)인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6.55%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6.17% 등도 오른 채 끝냈다.

소프트웨어(Software) 관련 주식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대표 마크 베니오프)은 전 거래일보다 5.77%(9.84달러) 오른 180.30달러(23만6914원)을 기록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대표 조지 커츠)와 클라우드 플레어(Cloud Flare·대표 매튜 프린스) 도 각각 4.60%, 6.57% 상승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Wedbush·대표 게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Dan Ives)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에 관해 “궁극적으로 실적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 사업”이라며 “클라우드(Cloud·자원 공유)와 기업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했다”고 평했다.

이 밖에 텍사스식 멕시코 음식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대표 브라이언 R. 니콜)도 전일 대비 14.70%(193.57달러) 오른 1510달러(198만4140원)에 장을 종료했으며, 실적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급락했던 다른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Walmart Corporate‧대표 칼 더글러스 맥밀런)도 3.78%(4.61달러) 상승한 126.59달러(16만6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 2.786%에서 이날 2.792%로, 2년 물 국채금리는 3.041%에서 3.063%로 각각 증가했다. 달러는 반대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2% 내렸으며, 유로(Euro)는 달러 대비 0.84% 상승한 1.0204달러(1341원)로 문 닫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단 소식과 함께 올랐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로 마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50만배럴 감소한 4억221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40%(2.28달러) 증가한 배럴당 97.26달러(12만7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최고가 마감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Commodity Exchange, Inc.)에서 8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트레인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719.10달러(224만6864원)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은 현실화했다. 통상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원화 가치 약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우려 요소가 커지게 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수입 물가가 높아져 다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한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는 올해 8월과 10월, 11월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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