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령층 잡자"…기부신탁 공들이는 은행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8 08:19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과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아령당에서 열린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과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아령당에서 열린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은행권이 기부신탁을 통한 고령층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신탁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고령층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등 기부자의 건강 정보와 생애 플랜에 맞는 기부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자산 계획과 금융 수요에 맞춘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진 유산 기부 문화 확산과 정착에도 협력한다.

하나은행은 기부자가 신탁을 통한 유산기부를 결정하면, 기부자가 생의 마지막까지 관리받을 수 있도록 실생활 케어를 위한 서비스 기능을 신탁 상품에 추가하기로 했다. 병원의 예우 프로그램이 결합된 맞춤 혜택과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신탁 기반의 자산관리와 상속설계 특화 조직인 '리빙트러스트 센터' 소속 법률, 세무, 부동산, 금융 전문가들이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등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개발·제안하고 있다. 기부자가 원하는 시점과 원하는 방식에 맞춰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신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부신탁이란 신탁법상 유언대용신탁의 일종으로 위탁자가 금전, 부동산, 채권, 유가증권 등의 자산을 은행에 맡긴 뒤 생전에 운용 수익을 받다가 유고 시 남은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후 수익자로 미리 지정해 놓은 곳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위탁자가 사망하면 신탁재산은 법정상속인의 동의와 관계없이 기부처에 바로 지급된다. 유언의 효력이 있으면서 전문가를 통한 자산관리와 종합 금융 솔루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처음으로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하고 복지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서울대발전기금, 지난해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과의 제휴도 늘리고 있다. 제휴 기관이 직원, 동문 등 잠재 기부자를 상대로 유산기부를 장려하면 하나은행은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통해 기부자에게 적합한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추천하는 식이다. 해당 제휴 기관에 기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전용 신탁 상품도 개발한다. 현재 하나은행의 유언대용신탁 계약 규모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웰다잉(Well dying·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시니어 계층의 공감대 확산으로 기부신탁 수요가 늘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과 제휴를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신탁사업을 강화하면서 주거래 고객 유치, 기업 사회적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한양대에 이어 올해 건국대와 신탁을 통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의 유언대용신탁, 기부신탁 상품 등을 활용해 후학양성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S 라이프 케어 유언대용신탁'과 '신한 S 라이프 케어 기부신탁'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본부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상속증여 컨설팅 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세무컨설팅 ▲부동산 투자자문 ▲법률검토 등의 전문 서비스로 기부자의 개인 맞춤형 상속과 기부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 케어 기부 신탁의 경우 10만원부터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고 추가 입금과 생활비 중도 인출, 해지까지 자유롭게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KB위대한유산 기부신탁’을 출시했고 10월 동국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7년 금융권 최초로 기부연금신탁인 ‘우리나눔신탁’을 선보인 우리은행은 작년 11월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를 내놓으며 신탁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달엔 삼육대와 신탁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 협약을 맺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진옥동號 신한금융, SOL메이트 고도화로 시니어 락인…퇴직연금 1위 사수 [금융 시니어 비즈니스 돋보기]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은 업계 1위인 퇴직연금 적립액을 출발점으로 자산관리(WM)와 상속·증여, 요양까지 고객의 은퇴 이후 생애주기를 연결하는 시니어 사업을 화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확보한 연금·WM 고객을 지난해 새로 론칭한 그룹 공동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통해 증권·보험·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략이다.수익 측면에서도 상반기 은행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9% 증가하고,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는 96.8% 확대됐다.다만 은행 전체 비이자이익은 시장·운용손익 부진으로 14.8% 감소했다. 연금과 시니어 고객 기반 확대가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신한 SOL메이트와 2 정진완號 우리은행, 급여 12개월이면 '골드'…진입 조건 낮춰 장기거래 락인 [은행권 머니무브 대응 전략] 급여통장 경쟁이 신규 계좌 확보를 넘어 고객의 거래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급여 입금 뒤 자금이 다른 금융사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은행권도 금리 우대에 등급제와 생활형 혜택을 결합해 장기 이용을 유도하는 추세다.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우월한 월급 통장'과 '우리 직장인 셀럽'을 연계해 급여이체 기간 자체를 우대 기준으로 삼았다. 별도 상품 가입 없이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12개월 유지하면 골드 등급을 부여하고, 200만원까지 최고 연 3.1% 금리와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6월 말 핵심저비용예금은 지난해 말보다 9050억원 늘어난 103조2020억원을 기록했다.상품보다 이체기간…장기고객 우 3 DQN양종희號 KB금융, '자본최적화' 성과···AT1 재등판 이유는 [Capital Quality Review]]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의 자본전략이 ‘축적’에서 ‘최적화’로 진화하고 있다.보통주자본(CET1)을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여유자본은 주주에게 돌려주고 잔여자본은 KB증권 등 전략적으로 집중이 필요한 부문에 재배치하는 구조다. 상반기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증권 부문의 성장을 통해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1%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도 냈다.다만 공격적인 주주환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 비은행 자본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총자본비율은 낮아졌다. KB금융이 상반기 동안 줄여온 AT1(기타기본자본)을 하반기 다시 확충하기로 한 배경이다.자본의 ‘순도’를 일방적으로 높이는 단계에서 벗어나 CET1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