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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칸 시승기] 진흙탕길 오프로드서 거침 없는 주행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7 00:00 최종수정 : 2022-06-27 00:26

페이스리프트 거쳐 압도적 존재감
가성비 좋은 ‘국내 유일’ 픽업트럭

▲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은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낸다. 대형 승합차 기아 카니발 보다 250mm 긴 5405mm에 달하는 전장(길이)에서 나오는 차체 크기 덕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극히 적은 오픈형 데크(트렁크)를 가진 픽업모델이라는 점이 이 차량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압도적 차량 크기는 운전자에게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심플하게 디자인된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픽업트럭이라기 보다 일반적인 SUV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다만 실제 탑승했을 땐 밖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공간은 다소 협소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 충분히 넉넉했지만 부가적 편의기능은 아쉽다. 렉스턴칸이 대형차임에도 가격 면에서는 3000만~4000만원대 중형SUV와 경쟁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타협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지난 14일 연 렉스턴 칸 온·오프로드 시승회에서 차량을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시작해 경기 양평 유명산까지 이어지는 약 60km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도심이나 고속도로 주행 보다는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시승차량도 튜닝시장에서 구해 온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다.

유명산 정상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는 원래 사륜 산악 오토바이 체험을 위한 곳이다. 쌍용차는 렉스턴칸이 본격적으로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차량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험로는 주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쌍용차 관계자는 “튼튼한 게 우리의 강점”이라며 “마음대로 몰아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주행.

▲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주행.

시승 직전에 갑자기 쏟아진 비로 코스는 진흙탕이 됐고 자욱한 안개로 가시거리가 좁은 악조건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차량은 안정적으로 산악 코스를 오르내렸고, 움푹 파인 모글코스와 통나무 장애물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시승차량인 렉스턴칸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모델이다. 아래로 더욱 커진 전면 그릴과 그 안으로 가로형 그릴 디자인이 수직으로 뻗은 양옆 안개등과 배치되는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둥글었던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각지고 안정된 형태로 확실히 강인한 인상을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 기준에 맞춘 신형 엔진이 들어갔는데, 최대 출력이 기존 보다 15마력 늘어난 202마력, 최대토크는 2.2kgf·m 커진 45.0kgf·m를 발휘한다.

렉스턴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올해 모델 기준으로 트림별 시작 가격이 2990만~3850만원이다. 315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엔진을 얹은 수입 중형픽업 쉐보레 콜로라도가 가장 저렴한 트림이 4050만원부터 시작하니 사실상 경쟁 모델이라고 볼 수 없다.

쌍용차는 이달 렉스턴스포츠&칸 연식변경을 통해 ‘가성비’ 장점을 더욱 강화했다. 가장 저렴한 와일드·프레스티지 트림 사이에 어드밴스 트림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와일드 트림에 8인치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블루투스, 가죽·열선 휠, 운전석 통풍시트 등 소비자 선택이 많은 옵션을 기본화한 상품이다.

렉스턴스포츠&칸은 현재 쌍용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 소형SUV 시장이 커지기 전 발빠르게 출시한 ‘티볼리’로 성공한 것과 같이,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

액티언스포츠와 코란도스포츠 등 역대 쌍용 픽업트럭과 비교해도 렉스턴스포츠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레저·여행 인구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파고 든 결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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