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차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반도체 장비 수급난 심각”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1 09:53 최종수정 : 2022-06-21 10:04

거시 경제 우려‧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지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7.3% 하향한 58.7조
“투자 따른 반도체 생산량 증대 효과 아직”
"다만, 반도체 수요 위축돼도 해법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

이재용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부회장./사진=〈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5만원대로 내려간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를 두고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21일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도 이에 동참했다. 반도체 장비 수급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다. 삼성전자 전일 종가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1.84%(1100원) 낮아진 5만87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6개월 목표가를 9만10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9.34%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존에는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Bookvalue Per Share)에 주당 순자산비율(P/B‧Price Book Value Ratio) 1.85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설정했으나, 3개년 평균 1.7배 적용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9% 내린 바 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79조1000억원과 14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었지만,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Tablet PC)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셀 아웃(Sell-Out) 감소가 일어났다. 그로 인해 선제적으로 2분기부터 셀 인(Sell In) 물량을 조정 중에 있다.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각각 6200만대와 700만대로 예상된다. 셀 아웃은 유통 업체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판매되는 과정으로, '실판매'라고도 한다. 셀 인은 제조업체로부터 유통 업체에 판매되는 과정을 뜻한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요약 실적 및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자료=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요약 실적 및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자료=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이미지 확대보기

하지만, 노근창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표 상품인 ‘갤럭시 S22 울트라’(Galaxy S22 Ultra) 판매 호조가 이어져 2분기 평균 판매단가(ASP‧Average Selling Price)는 직전 분기 대비(QoQ‧Quarter on Quarter)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출하량 감소와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2분기 MX(Mobile Experience‧모바일 경험) 사업부와 NW(Network‧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7.4%, 15.5% 밑도는 28조6000억원과 2조7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그래도 우호적 환율과 파운드리(Foundry‧판도체 제조 전담 생산 전문 기업)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각각 1.4%, 6.7% 웃도는 31조4000억원과 10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양호한 OLED 출하량에 힘입어 1분기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매크로(Macro‧거시 경제) 우려와 지난해 하반기 발표 예정이던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의 더블데이터레이트(DDR) 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Central Processing Unit)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 지연으로 3분기와 4분기 디램(DRAM) 고정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4%,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7.3% 하향한 58조7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현재의 반도체 장비 수급난에 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1분기 부품난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반도체 장비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은 2분기 이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급금과 선구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제 자본 지출(CAPEX‧Capital expenditures)을 하더라도 반도체 부문의 생산량(CAPA‧Capacity) 증대 효과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의 디램과 낸드(NAND) 재고는 각각 2~5주 내외이며, 서버(Server) 고객사 재고는 8~9주, 모바일(Mobile) 고객사 재고는 5~8주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의 장비 공급난을 고려할 때 내년 비트 그로스(Supply Bit Growth‧비트 단위 증가율)는 낮은 수준(Low teen)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보유 재고 운반(Carrying)을 통해 2023년 비트 그로스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수요가 내년까지 크게 위축되더라도 극복할 해법이 많은 단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램 가격이 내년에 올해 대비 급락할 가능성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P/B는 과거 2009년 금융위기 때 급락한 것과 마찬가지로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탈(Fundamental‧경제 기초) 상 가격 하락 위험(Down Side Risk)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실적 추정 변경사항./자료=삼성전자‧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실적 추정 변경사항./자료=삼성전자‧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이미지 확대보기

한편,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7조94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49.97%로, 2016년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하회하고 있다. 해당 기간 기관 투자자 역시 6조69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14조418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고 있는 물량을 ‘동학 개미’가 받아내는 형국이다.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4% 내렸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49조7000억원에서 40조8000억원으로 18%나 낮췄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경우엔 16조3천억원에서 15조원으로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도 기존 14조9천180억원에서 14조8천910억원으로 0.2% 하향했다.

일각에선 지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저가 매수’ 구간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반등하려면 거시 경제 상황이 나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중국 수요 개선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등이 이뤄진 뒤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이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고자 0.7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더욱 받는 상황이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이에 관해 “삼성전자 주식은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 없이 저평가되는 구간에 있다”며 “시가총액 규모 1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국 증시를 파는 것과 같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면, 주가도 바닥을 잡을 것으로 본다”며 “잠정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지겠지만, 환율 효과도 있어 내년까지는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 상승 여지를 남겼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AI가 재무설계 바꾼다…한국재무설계협회·쿼터백 '베러웰스'로 생태계 구축 사단법인 한국재무설계협회와 쿼터백그룹이 AI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 '베러웰스(BetterWealth)'를 앞세워 재무설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전문가 양성부터 대학 교육까지 연결하는 AI 재무설계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한국재무설계협회는 지난달 30일 쿼터백그룹과 '디지털 기반 생애 자산관리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AI를 활용한 재무설계 역량을 높이고, 실무 현장과 교육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협력의 중심에는 쿼터백그룹의 AI 자산관리 솔루션인 '베러웰스'가 있다. 협회는 AFPK 자격인증자들에게 베러웰스 체험 기회를 제공해 AI를 활용한 재무상담 경험을 확대하고, 쿼터백그룹은 2 본인가 신청 앞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KDX·NXT컨소 막판 점검 ‘분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KDX와 NXT컨소시엄(가칭)이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막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본인가 심사에서는 예비인가 당시 제출한 자본금과 주주 구성, 인적·물적 요건, 거래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이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본인가 신청 코앞…KDX·NXT 준비 ‘속도’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KDX와 NXT컨소시엄은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본인가 신청 관련 자료 납기는 12일, 최종 마감일은 8월 13일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10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KDX는 지난주 본인가 신청 관련 가접수를 3 국민연금 등판 여부에 금융사 촉각…노후보장 수익률 확보가 핵심 [기금형 퇴직연금 추진 (하)] 2005년 시작된 퇴직연금 제도가 20년 만에 기금화 도입 개편을 앞두고 있다. 노사정 합의로 마련된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의 추진 현황, 논쟁 사항, 가입자 최선 쟁점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민간 주도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이 격변을 맞이하게 됐다.그동안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은 연금 사업자로 참여해 20년간 시장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550조원대까지 키웠다.민간 금융사들의 최대 관심은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이다.금융권에서는 "공공 성격의 기관이 실적배당형 운용 시장에 직접 참여할 경우 민간 금융사와 경쟁 상황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주장을 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