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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꿀벌 보호해야…밀원숲 조성·기업 도시양봉 참여" 제언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3 09:08

‘벌집군집붕괴현상(CCD),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
꿀벌 생태계 회복 ‘K-Bee 프로젝트’ 일환...관심‧동참 제안

KB금융 "꿀벌 보호해야…밀원숲 조성·기업 도시양봉 참여" 제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태윤 기자] KB금융지주가 벌집군집붕괴현상에 주목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KB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차원에서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꿀벌 실종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고, 꿀벌 보호가 필요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옥수수‧유체와 같은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꿀벌의 먹이)이 풍부한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이란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다. 농촌진흥청, 한국양봉협회와 지자체 등이 함께한 정부 합동조사에서는 꿀벌 실종 사태에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 약 2만3000가구, 227만개의 벌통 중 각각 4173가구, 39만여 개(17.2%)의 벌통에서 약 78억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되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이 발생했다. 경북이 47.7%로 가장 높은 피해율을 기록했으며 전남(43.2%), 전북(31.4%), 경남(13.6%), 충남(8.2%), 강원(6.8%)이 뒤를 이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들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 약 75%가 꿀벌 등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고 전 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작물 중 87종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2015년 하버드대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작물 재배에 있어 수분 매개자로서의 꿀벌 의존도는 2011년 48.4%에서 2020년 67.2%로 증가했다. 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로 추정하기도 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KB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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