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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대 금리' 적격대출 인기몰이…농협銀 이틀 만에 완판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04-06 18:00 최종수정 : 2022-04-06 23:51

주담대 금리 치솟자 오픈런 현상
우리은행도 한도 40% 이상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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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부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이 2분기 판매 재개 이틀 만에 한도가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 3%대 고정금리의 적격대출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전날 오후 2분기 적격대출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판매를 재개한 지 2영업일 만에 2분기 판매 한도(300억원)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우리은행도 지난 5일까지 약 1000억원의 2분기 판매 한도 가운데 40%가량을 소진한 상태다. 늦어도 이달 안에 한도가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까지 매달 적격대출을 월별 한도로 나눠 취급해 판매 개시 직후 조기 소진되는 현상이 반복된 바 있다. 이달부터는 분기별로 한도를 설정해 판매하기로 하면서 첫날 ‘완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500억원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5일까지 신청 접수한 대출액수(310억원)만 놓고 보면 이미 농협은행을 넘어선 수준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주요 은행에서 적격대출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한도가 조기 소진된 바 있다. 당시 월별 한도로 적격대출을 취급했던 우리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3일 오전 1월분 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농협은행은 새해 첫 2영업일 간 1분기 한도 물량 접수를 마쳤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장기(10~40년) 고정금리대출 상품으로, 무주택자 혹은 주택 처분을 앞둔 1주택자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자는 10∼40년의 약정 기간 동안 매달 고정금리로 원리금을 갚으면 된다.

보금자리론 등 다른 정책금융 상품과 비교해 금리 수준은 높지만, 소득 제한이 없는 등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실수요자는 물론 자산이 없는 고소득자에게도 인기가 많다.

적격대출은 금융사가 일정 조건에 맞춰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 오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금융사들은 분기마다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물량을 배정받아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우리·하나·농협·IBK기업·SC제일·수협·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등 은행권 10곳과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 등 총 13곳의 금융사가 적격대출을 취급한다.

최근 들어 주담대 고정금리가 연 6%대를 돌파하는 등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적격대출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적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95%다. 지난달(3.8%)에 비해 0.15%포인트 올랐지만 시중은행의 일반 주담대 상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금융채 5년 기준)는 연 4.01∼6.07%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적격대출 금리(연 3.30%)는 시중은행의 일반 신규 주택대출 평균 금리(연 3.26%·한국은행 집계 가중평균금리 기준)를 소폭 웃돌았지만, 11월 이후부터 역전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예년보다 적격대출 공급액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오픈런 사태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주금공은 적격대출을 3조5000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인 8조원 대비 56.3%, 실제 공급액인 4조4704억원 대비 2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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