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이 31일 발표한 '2021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7조8638억원으로 전년(7조3659억원) 대비 4980억원 증가했다. 2년 연속 최대다.
한은 측은 "이는 외화자산운용이자 감소 등에 따라 총수익이 감소했으나, 유가증권매매손 및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총비용이 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익은 19조8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2억원 감소했다. 반면 총비용은 8조3418억원으로 감소폭(-1조3346억원)이 더 컸다.
이익금 처분을 보면, 당기순이익의 100분의 30인 2조 3592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66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5조 4781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2021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19조3744억원이다.
2021년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95조6437억원으로 전년 말(538조7304억원) 대비 약 56조9133억원 늘었다.
외화자산 운용 내역을 보면, 2021년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5.2%, 직접투자자산이 72.0%, 위탁자산이 22.8%를 차지했다.
한은은 운용목적에 따라 외화자산을 현금성자산과 투자자산으로 구분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투자자산의 경우 운용방식에 따라 직접투자자산과 위탁자산으로 구분해 운용한다.
통화 별 비중은 미 달러화가 68.3%로 비중이 크고, 기타 통화 31.7%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미국 연준(Fed)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 강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별 비중은 정부채 44.9%, 정부기관채 14.1%, 회사채 12.9%, 자산유동화채 10.8%, 주식 10.4% 등이다. 한은 측은 "기업실적 호조, 견조한 경제지표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해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