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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12년 만에 종료…“수익성 악화”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3 10:10

가격경쟁 심화·원자재 비용 상승 등 사업환경 악화 지속
태양광 패널 사업 인력 900여명 인력 재배치 진행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12년 만에 종료…“수익성 악화”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배두용)가 태양광 셀 및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한다. 지난 2010년 사업 시작 이후 12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태양광 셀 및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과 사업환경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2019년 1조 1000억 원대 매출은 2020년 8000억 원대로 하락했고,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추세다.

LG전자는 A/S 등 필요 물량을 감안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고,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H(NeON H)’시공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H(NeON H)’시공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다.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들이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1995년부터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다. 2015년부터 6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LG전자 측은 "휴대폰 사업 경쟁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TV 등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고객가치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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