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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의 SKT 2.0 “통신 품은 에어택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1 00:00

3년후 매출 23조·신사업 비중 36%로 확대
글로벌 플레이어와 손잡고 미래 산업 선도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가 전통 사업인 통신사업은 물론 이에 가려진 신성장 사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SKT 2.0 시대’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취임 101일을 맞아 ‘CEO 인베스터 데이 2022’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와 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그간 통신사업자에 가려진 각 사업군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사업인 SK텔레콤과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 했다. 지난해 4분기가 분할 이후 유 대표의 사실상 첫 성적표인 셈이다.

SK텔레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2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인적분할로 인한 주식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750억 원)이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및 시장 전망치(2336억 원)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호실적에는 5G 가입자 확대가 있었다. 5G 요금제가 LTE(4G) 대비 평균적으로 비싸다 보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1월 기준으로 1000만 명을 넘겼다. 국내 이통 3사 중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5G 가입자들에 더 나은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시설투자(CAPEX)에 전체 3조 원을 지출했다”라며 “CAPEX 중요한 목표는 5G 고객에 대한 높은 품질 제공이 최우선이고, 현재 5G 고객들도 커버리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서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유무선 통신사업 외에도 4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SK텔레콤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의 82%는 유무선 통신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신사업은 전체 매출의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성장세를 보면, 통신사업은 전년 대비 3% 성장에 그쳤지만, 신사업은 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3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4대 신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 2배인 36%까지 확대하겠다”며 신사업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먼저 성과가 드러날 분야로 광고, 데이터센터, 구독,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그는 “SK텔레콤은 사실 구독을 잘하는 회사로, 광고 사업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라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공공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고 있고 SK텔레콤은 나아가 고부가 서비스를 만들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선 국내 성장에 주력하겠지만 향후에는 글로벌 성장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버스(AIVESRSE)는 지난해 론칭한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라며 “IP와 같은 리소스를 붙이는 등 성장하는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0년 뒤 SK텔레콤 미래를 이끌어 갈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해당 사업에는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로봇 등이 포함된다.

유 대표는 “통신의 진화와 AI, 로봇, 모빌리티 등 기술 진화로 다양한 디바이스 등장이 예상된다”라며 “스마트폰 이후 어떤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이며, 연결 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볼 때 디바이스에 연결 지능을 부여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UAM이다. 통신사 중 최초로 정부가 추진하는 ‘UAM 팀 코리아’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하고, 사내에서 기술·인프라, 전략, 사업개발,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을 전면에 앞세웠다. 이는 유 대표가 UAM을 중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에어택시 전문회사 조비 에비에에션을 방문해 생산시설과 주요 임원을 만났으며, 최근에는 전략적 업무 협약도 맺었다. SK텔레콤은 통신·티맵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조비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UAM 사업은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SK텔레콤 통신 플랫폼 역량과 조비의 기체 개발 역량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분할 이후에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B2B 사업을 필두로 메타버스와 UAM 등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M&A(인수합병)에 대한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AI, 메타버스 등 기술과 관련된 회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또 최근에 시장에서 개발자 확보가 굉장히 어려운데 개발자를 팀 단위로 확보하기 위한 M&A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끌어온 서비스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자 M&A를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M&A를 통해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것보다 기존 사업과 합체되는 형태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M&A보다는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M&A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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