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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건설CEO 신년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작년 산업재해 근로자 비율 0.1% 유지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7 00:00

취임 첫 행보로 ‘안전 기원 행사’ 선택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 돌파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전 규칙과 프로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사고 전 선행관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를 정착시켜주길 바랍니다.”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안전 경영’ 실천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전 경영’ 전면 내세운 한성희 사장

한 사장은 지난해 세운 4대 경영 방침 중 안전 경영을 1순위로 꼽으며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4대 경영 방침은 ▲안전 경영 실천 ▲친환경 사업 강화 ▲사업 수행 경쟁력 혁신 ▲현장, 영업 우대하는 현장경영 강화다.

지난 2020년 취임한 한 사장은 첫 업무를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시작했다. 한 사장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개최된 안전기원 행사에서 “안전 최우선은 타협 불가한 원칙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존과 성장은 의미가 없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안전 사각지대를 살피고, 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한 사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한 사장 취임 전 2017~2019년 사이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해당 기간에 산업재해 사망자가 19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청문회에서 한 사장은 취임 후 2020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안전대책에 대해 설명하며 안전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재해 발생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제한과 하청 등록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 4회의 안전 관리 이행실태 점검을 하는 중”이라며 “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무자는 물론 대표까지도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안전에 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중대재해 발생이 많았던 지난 2018년 이후 안전 경영 활동을 전개한 결과 전체 근로자 중 산업 재해 근로자 비율 0.1%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안전신문고 제도를 신설했다. 이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사외 홈페이지나 이메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익명과 실명으로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의 신상은 철저히 보호한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작업자가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위험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 작업 거부권은 협력사는 물론 전 현장 근로자를 포함해 누구라도 현장의 안전 담당자에게 연락해 즉시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불이익은 전혀 없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6월 건설 현장 중대재해의 50% 이상이 추락 사고로 인한 점을 고려해 스마트 안전벨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해당 시스템은 안전벨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으면 경고음을 울려 작업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비계 설치, 교량, 타워크레인 설치 작업 등 추락 위험이 높은 작업에 스마트 안전벨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은 CCTV 약 4000대를 전 현장에 추가 설치해 현장 사각지대를 없애고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세이프티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기 위한 ESG 경영

포스코건설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그룹의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비상장사임에도 매년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해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과 미국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 등 ESG 관련 국제표준 정보도 보고서에 반영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CEO 직속부서 기업시민사무국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조직을 꾸렸다.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고 환경, 사회 공헌 등 비재무 성과에 대한 통합 전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은 ESG 경영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1200억원 규모 해외 ESG 채권 발행에 이어 지난해는 국내 ESG 채권을 1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또한 SC제일은행과 1억유로(약 1346억5200만원) 규모 ESG 연계 파생상품 계약도 맺었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관련 선물환 거래(외환 선도거래)에 ESG 활동 목표를 인센티브 부여 조건으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우리은행과는 ESG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 서울 신도림 3차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사진 = 포스코건설

▲ 서울 신도림 3차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사진 = 포스코건설

더불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중요하다. 지난해 초에 포스코건설은 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우수 협력사 육성을 위한 ESG 경영 평가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협력사와 ESG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술협력 공모전도 열었다.

이어 5월에는 2차 하도사에 지불해야 할 각종 대금 체불을 예방하는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0년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고 저가 제한 낙찰제를 도입한 바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중장기 탄소 감축 로드맵인 ‘205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수립했다. 탄소중립 TF(Task Force)를 운영해 2050년까지의 직간접 배출량 감축과 온실가스 줄이는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산 페트병을 활용한 근무복 도입과 친환경 통근버스 확대 등 탄소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수상태양광, 해상풍력 시장 진출 ▲포스코와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 ▲이차전지 시장 선점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포스코건설은 3년 연속 사회 공헌 우수기업 선정,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공정거래 자율준수 등급 AA(우수)를 획득하는 등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더샵’ 고급화 성공…정비사업 최대 실적 기록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 GS건설에 이어 도시정비 ‘4조 클럽’ 가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엔 리모델링 사업이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인 4조21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2조7452억원(리모델링 7714억원), 2020년 2조4617억원(리모델링 5733억원)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3806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체 수주액의 34%에 해당한다. 리모델링 사업지는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 (1968억원) ▲수원 영통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1778억원) ▲광교 상현마을현대아파트(1927억원)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1978억원) ▲경기 산본개나리주공 13단지 리모델링(3297억원) 등이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그간 쌓아온 리모델링 분야 역량 강화와 한성희 사장이 집중한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리모델링 강자로 꼽힌다.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조직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소음·진동 전문가, 구조, 재료, 품질까지 다양한 석·박사급 전문가 16명으로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저감 TF 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리모델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한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건축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가치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홈페이지를 10년 만에 개편했다. 또한 지난 9년간 ‘온마음 서비스’를 주거 서비스 브랜드로 활용했으나 ‘블루엣’으로 간판을 바꿨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국내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원하는 품질의 상품을 제안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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