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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이 쑥쑥’…2022년 활보할 유통·식품업계 범띠 CEO는 누구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03 18:47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 황성만 오뚜기 사장, 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황종현 SPC삼립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 황성만 오뚜기 사장, 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황종현 SPC삼립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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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2022년 임인년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로 올해 유통·식품업계 만 71세(1950년생), 59세(1962년생), 47세(1974년생), 35세(1986년생) 범띠 최고경영자(CEO)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식품업계 범띠 CEO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오랜 위기를 겪고 있는 사업 정상화와 더불어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호랑이는 우리나라 오랜 전설 속에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정의로운 모습으로 표현됐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대기업 3사를 비롯해 주요 식품 업체들에 범띠 CEO가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에 좋은 소식을 가져올지 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범띠 수장만 4명,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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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에는 범띠 CEO가 4명이나 있다. 정교선닫기정교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부사장,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정교선 부회장은 1974년생 범띠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형제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비유통 부문과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고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과 취급고가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높지 않다. 현대그린푸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단체급식이 타격을 받으며 실적이 좋지 않다.

정 부회장은 라이브 방송 및 건강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케어푸드’ 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담당 사업군 상황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의 범띠 현대백화점그룹 CEO는 모두 1962년생에 현대그룹 또는 현대 계열사로 입사한 정통 현대맨이다.

우선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0년대 중반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한 ‘현대맨’이다. 이후 현대홈쇼핑 관리담당 이사,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장 사장은 기획·관리 분야의 전문가로 그가 맡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에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오프라인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부사장은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3년간 현대에서만 근무해왔다. 이후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 무역센터점장, 판교점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면세점 사업 총괄로 승진했다.

이재실 대표는 최근 온라인, 편의점 등 판로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기철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현대백화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리바트 사장으로 승진, 현재는 리빙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리바트를 총괄하고 있다.

유통업계, 1962년생 CEO들의 활약

(왼쪽부터)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왼쪽부터)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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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도 1962년생 범띠 CEO이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했다. 롯데쇼핑 여성패션부문장, 롯데쇼핑 마케팅부문장, 롯데 대홍기획 대표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롯데면세점을 담당하고 있다.

이갑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후 심각한 위기에 빠진 면세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호텔롯데 상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 실적 회복이 시급한 상태다. 롯데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253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 역시 1962년생이다.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1989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럽·미국 법인을 담당하는 무역부문을 담당했으며 경영기획실 운영팀장 등을 거쳐 2017년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시켰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해외 3대 명품을 앞세워 우수 고객(VIP)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2년생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는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범띠 CEO다. 이 총괄대표는 진주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이후 호텔신라, HDC신라면세점등을 거쳐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왔다.

이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근무 1년 만에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의 대표로 올라섰다. 이 대표가 그동안 진두지휘한 코스메틱 부문은 비디비치에 이어 연작·로이비·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패션부문 대표까지 겸직하는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서게 됐다.

식품업계 범띠 CEO, 한국 넘어 해외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황종현 SPC삼립 사장, 황성만 오뚜기 사장./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황종현 SPC삼립 사장, 황성만 오뚜기 사장./ 사진제공 = 한국금융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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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전반에도 범띠 CEO가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영구 롯데식품 총괄대표가 있다.

1962년 생인 이영구 총괄대표는 숭실대 산업공학을 졸업한 뒤 1987년 롯데칠성으로 입사해 34년간 롯데칠성에서만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다. 지난해 롯데그룹 식품비즈니스유닛(BU)장으로 올라서며 롯데그룹 식품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헤드쿼터 체제가 도입되면서 식품군의 총괄대표로 올라섰다.

이 총괄대표에게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이에 롯데제과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과 자체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또 식품군 전체 계열사의 시너지를 확보해 공동 마케팅이나 해외사업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도 1962년생 범띠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쓸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출시 이후 1000일동안 23억6000만병을 판매하며 가시적 성과를 냈으나 국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스를 넘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해외 사업은 긍정적이다. ‘진로’ 및 과일소주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면서 해외 실적이 상승하고 있기 떄문이다. 김 대표는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해 사업 정체 분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황성만 오뚜기 사장도 1962년생 범띠다. 황 사장은 연세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오뚜기라면 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후 오뚜기에서 제조본부장·영업본부장·부사장 자리를 거쳐 지난해 대표 자리에 올랐다.

황 사장은 수익성 강화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원가 상승 압박에 의해 일부 제품들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는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황종현 SPC삼립 사장도 1962년생 범띠 CEO다. 황 사장은 건국대학교 농화학과 졸업 후 30여년 간 동원그룹에서 근무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삼진어묵에서 근무하다 2020년 SPC삼립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황 사장은 취임 2년 만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 최연장자 범띠 CEO는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이다. 샘표식품 창업주 박승복 전 회장의 장남인 박진선 사장은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오랜기간 거주하다 만 40세에 샘표에 합류했다.

박 대표는 신규 브랜드의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식물성 발효 조미료 연두, 티아시아키친 커리, 폰타나, 새미네부엌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해에도 비장류부문 성장을 위해 제품 및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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