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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게임체인저 ‘주노(JUNO)’를 아시나요?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22 14:37

'롯데백화점 다녀’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회사 만들겠다

▲사진 : 정준호 롯데GFR 대표

▲사진 : 정준호 롯데GFR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준호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가 주노(JUNO)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첫 외부 출신 롯데백화점 수장이 된 정 대표의 색다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20일 롯데 사내 게시판에 '두유 노 주노(Do you know JUNO)'라는 제목의 9분짜리 영상을 올려 취임 인사와 함께 향후 전략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가 직원들에게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으로 내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 제목 속 ‘주노(JUNO)’는 정 대표 이름 ‘준호’를 편하게 발음한 애칭으로 직원들에게 격의없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이런 생각은 '두유 노 주노(Do you know JUNO)'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영상에서 “조직문화는 숨 쉬는 공기와 같다”며 "가장 부정적인 조직문화는 상명하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윗사람 눈치만 보고 정치적으로 행동해 후배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리더, 지시만 하며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팀장, 점포를 쥐어짜기만 하는 본사의 갑질 등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을 강남 1등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대표는 "고급 소비의 중심인 강남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점포가 있어야 한다"며 "잠실점과 강남점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세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등 롯데백화점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강남에서의 성공 경험이 타 점포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을 다양한 업계 전문가가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동안은 2~3년에 한 번씩 업무를 조정해 다양한 경험은 하지만 특정 분야에 전문성은 갖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이 업계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 B, C, D로 시작되는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A(Agility-유연한 사고로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 B(Being proactive-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 C(Creative-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우리 방식으로 전문성 있게 편집), D(Design is everything every where-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을 통해 가치를 높이자)로 구성돼 있다.

정 대표는 “몇 년 후엔 ‘나 롯데백화점 다녀’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회사를 꼭 만들겠다”며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용기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새로운 롯데백화점을 만들어가는 일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인사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에 대한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말로 직접 변화의 당위성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내부적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노’라는 애칭을 통해 직원과의 폭넓은 소통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바로 사내 인트라넷에 ‘주노모하니’라는 게시판을 만들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게시판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정 대표가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아르마니, 몽클레어,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등 40여개 유명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해 ‘명품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후 조선호텔 면세사업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롯데GFR 대표에 선임됐다.

정 대표는 2019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로 화제의 중심이 됐었다. ‘순혈주의’로 유명한 롯데그룹이 신세계 출신을 영입했다는 것은 당시 파격적인 소식이었다.

정 대표는 롯데지에프알 대표 취임 후 운영하던 해외 브랜드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사업 개편에 집중했다. 대신 샬롯 틸버리, 카파, 까웨 등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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