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지난 17일 대부분의 가방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올해 1월을 시작으로 4월, 5월, 7월, 8월, 12월 총 6번째다.
서울에 위치한 한 프라다 매장 직원은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며 “원자재값, 환율 변동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프라다 듀엘 나일론 숄더백’ 가격은 179만원으로 인상됐다. 직전 가격 164만원보다 약 10% 올랐다. 버킷백을 포함해 인기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5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프라다는 올해 1월 나일론 버킷백의 가격을 4% 올린 것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을 반복적으로 단행했다. 5월과 8월에는 한 달에 두 차례씩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잦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올해 6번이나 가격을 인상했다니 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번에 고민했을 때는 이 정도 가격이 아니었는데 너무 올랐다”거나 “100만원 초반대로 알고 있었는데 가격이 꽤 올라서 놀랐다”는 글이 달렸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월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올해 가격 인상 총 횟수는 11회다. 에르메스 2회, 샤넬 4회, 루이비통 5회 인상됐다. 반복된 가격 인상으로 샤넬의 인기 가방 품목은 1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들었다. 각종 명품 브랜드는 내년 초에도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여전하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소비 규모는 142억 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이는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 큰 시장 규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유난히 명품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눈독 들임과 동시에 배짱 장사를 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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