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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는 월풀에 역전 없다…글로벌 매출 1위 재도전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16 17:09 최종수정 : 2021-12-16 17:47

월풀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 지속…LG, 북미 수요 견조
원자재·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변수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과 월풀 매출 비교. 자료=각 사.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과 월풀 매출 비교.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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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를 유지해 온 LG전자(대표 배두용)가 연말 성수기 시즌 수요에 대비해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연매출 1위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글로벌 생활가전 분야 매출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 4분기 연말 성수기 시즌에 힘입어 월풀이 약 9000억원 앞서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월풀에 1위를 내줬던 LG전자는 올해 공급망 관리 확보에 집중해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LG전자 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7조 61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가 매출 7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A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이다. 월풀의 3분기 누적 매출(약 18조8000억원)과의 격차는 약 2조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월풀이 LG전자를 역전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격차가 크고, 월풀 중국법인은 반도체 부족 문제로 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 등에서 배송 차질을 빚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특수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이슨 아이 월풀 중국법인 사장은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라며 심한 달에는 최대 25% 정도 물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월풀 등 미국 제조업체들은 물류대란으로 올해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LG 오브제컬렉션. 사진=LG전자

LG 오브제컬렉션.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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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자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경쟁사인 LG전자로 몰리며 북미 시장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생활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와 달리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 지역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이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의 현지 생산라인을 기존 주간 생산체제에서 주야간 생산체제로 확대 운영 중이다.

다만,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이 변수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3분기 운송비로만 8392억원을 썼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60.5%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운송비만 2조2941억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가전을 중심으로 물류비, 원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77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 및 항공 운임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생활가전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해선 “4분기 전망을 포함해 전년 대비 연매출액의 2.5~3% 수준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 예측을 통한 글로벌 권역 간 소싱을 적시에 시행하고 가격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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