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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대출규제에…서울 ‘월세’ 아파트 역대 최대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2 16:45 최종수정 : 2021-11-22 16:54

‘전세의 월세화’ 심화

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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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에서 전셋값 급등과 전세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전세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량이 올해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임대차 거래 절반 이상이 월세가 차지하는 등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들어 11월 이날 현재까지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6175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11월이 다 끝나기도 전에 같은 기간 최다 거래량인 지난해 5만4965건을 넘어섰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최근 월세 거래 증가세를 고려하면 작년 6만529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는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다. 서울시는 보증금에 따라 ▲월세의 12개월치 이하면 월세 ▲월세의 12∼240개월 치면 준월세 ▲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면 준전세로 나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준월세·준전세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임대차2법)를 도입한 이후 대폭 늘었다. 업계에서는 임대차2법 시행 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되며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해당 거래 비중은 임대차2법 시행 전 1년간(2019년 8월~2020년 7월) 평균 28.1%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35.1%로 7.0%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전세 자금 대출까지 규제가 강화면서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는 36.4%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2016년 34.7%)를 갈아치웠다.

올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낀 거래 비중이 제일 높은 곳은 금천구(59.1%)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44.4% ▲종로구 42.9% ▲강동구 41.9% ▲강남구 40.0% 순이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과 보증금도 함께 치솟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23만4000원으로 지난해 10월(112만원)보다 10.2% 증가했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같은 기간 1억2154만원에서 2억418만원으로 8264만원 올랐다.

월세 가격과 보증금 추이를 나타내는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서울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 2월 100.0였던 서울 월세지수는 지난달 107.8까지 치솟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대출 규제가 세입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집주인 입장에서도 보유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려고 한다”며 “이에 세입자는 상승한 전세가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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