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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대체 단백질 사업 눈독 들이는 까닭은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11-19 10:10 최종수정 : 2021-11-19 14:37

올해 글로벌 대체육 스타트업과 펀드에 잇달아 투자
전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 2035년 355조원 규모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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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대체 단백질 사업 눈독 들이는 까닭은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신성장동력으로 대체육 분야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윤리적 고기 소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향후 대체육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0개 스타트업과 펀드에 총 100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스타트업 3곳과 펀드 1곳이 대체 단백질 분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대체육, 배양육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기는 하나 해외 대체육 시장이 관련 산업 발전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에 비해 기술과 트렌드 변화가 더 빠르다”며 “대체육 관련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병행해 사업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투자한 스타트업 3곳은 모두 해외 기업들이다. 대체 유제품 사업을 하는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 식물성 대체 단백 사업을 진행하는 ‘플렌터블(Plantible)’, 갑각류 배양육 사업을 하는 ‘시오크밋(Shiok Meats)’ 등이다. 대체단백 전문 펀드 '우노비스'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그룹 차원 투자가 아닌 내부 전문 조직을 구성해 신속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뉴 프론티어 팀'을 꾸려 국내외 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트렌드 변화를 사업 관점에서 이해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중기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식량과 관련한 '지속가능성'을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대체육 사업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푸드테크, 음료 등 다양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 단백질은 기존 동물성 단백질 원료 대신 식물 추출과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 등을 통해 인공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뜻한다. 지난 2009년 미국의 비욘드미트가 식물성 대체육 햄버거 패티를 출시하며 서구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콩고기’로 유명했던 대체육 역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격은 고려하지 않고 신념에 따라 소비를 일컫는 말) 열풍이 불자 관련 제품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은 지난 2019년 37억 190만 달러(한화 4조 3712억 원)에서 올해 55억 8770만 달러(한화 약 6조 5979억 원)으로 3년만에 15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역시 대체육 시장이 오는 2035년에는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355조 원) 규모 비즈니스 기회를 장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오는 2030년경에는 전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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