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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어디까지 왔나 (2) 흥국생명] 박춘원 사장, 변액보험에 AI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성장 페달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09-13 00:00

‘파운트’와 협력…수익성·편의성 제고
보험금 접수에도 AI 도입…업무 효율화

▲ 사진 : 박춘원 흥국생명 사장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업계가 인공지능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가 보험 점수를 산출하기도 하고 약관 심사, 변액보험 관리, 보이스피싱 감별까지 해낸다. 일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미래 금융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본지는 총 4회에 걸쳐 보험업계의 AI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박춘원 흥국생명 사장은 변액보험 성장세에 힘입어 로보어드바이저 공급 업체와 손잡고 변액보험에 AI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며 변액보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공급 업체와 협력해 펀드 수익률을 관리하고, 협약을 통해 보험금 접수에 인공지능 업무 인식 서비스도 도입하는 모양새다.

◇ 변액보험 성장에 로보어드바이저로 ‘주마가편’

1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19개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조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7개월 만에 작년 전체 초회보험료(3조1044억원) 규모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에서 성장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다.

변액보험은 2011년 이후 초회보험료가 매년 1조원대에 그쳤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와 증시 호황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0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4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흥국생명의 초회보험료는 1776억9900만원으로 미래에셋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러한 변액보험 성장에 힘입어 AI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er)를 합쳐 만든 단어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투자 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뜻하는 신조어를 의미한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흥국생명은 인공지능(AI) 펀드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수익성과 편리성 제고를 통해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험 상품에 투자 개념이 결합됐다.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펀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발생한 이익을 가입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을 뜻한다. 투자수익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이 변동된다.

상품 특성상 금융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 손실을 고려해야 한다. 일정조건을 유지할 경우에는 약 15%에 해당하는 이자소득세 혜택도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1일 AI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손잡고 ‘단 하나의 약속’이라는 변액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은 단 하나의 약속에서 기존의 변액보험이 제공하지 않던 ‘원금 보장’과 ‘수익률 10%’ 보장을 내걸었다. 원금 손실의 손해분을 보험사가 떠안는 동시에 수익률 110% 이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같은 자신감은 파운트가 가진 AI 자산배분 모델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고 흥국생명 측은 설명했다.

이어 이번달 2일에는 ‘(무)AI가 관리해주는 속편한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 사진제공 = 흥국생명

이번 신상품은 역시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의 변액연금보험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변액연금보험으로 1형(최저연금적립금 보증형)과 2형(최저연금적립금 미보증형)으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AI 자산배분 기술을 활용해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원금의 110%(15년 이상 가입자 대상)를 보장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운용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

청약 시 펀드 선택의 어려움과 관리 시 펀드 변경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설계사 등을 거치지 않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알아서 운용해 24시간 안정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보험계약 관리에 대한 부담은 현저히 줄였다는 평가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AI의 자산운용을 통해 급변하는 투자 환경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AI 로보어드바이저 변액보험의 기획 및 운영은 영업기획팀에서 파운트와 협업해 담당하고 있다.

두 상품에 더불어 흥국생명은 베리굿변액연금, 베리굿변액종신 등 베리굿 시리즈의 리밸런싱서비스에도 AI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펀드 수익률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변액 상품뿐만 아니라 과거에 판매했던 변액 상품의 계약자들에게도 펀드 추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 보험금 접수 자동화로 업무 효율 고객 편의 제고


흥국생명은 보험금 접수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월 30일 서울 본사에서 로민과 인공지능(AI) 문서인식(OCR)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로민은 자체 AI OCR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금융사와 협업하며 문서 업무 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사업 협약은 AI OCR 솔루션 도입을 통한 보험금 접수 프로세스 전반의 자동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흥국생명은 AI OCR 도입을 통해 기존에 수기로 입력하던 접수내용(진단명, 병원 및 치료내용 등)을 보험금 접수에 필요한 다양한 서식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해당 문자 정보를 추출하여 데이터 기반의 자동 접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험금 접수 시 문서 정보를 수작업하는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고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조흥동 흥국생명 보험금심사실장은 “로민과 같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과의 협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고객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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