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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 생활금융 (2)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 비금융 신사업 드라이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13 00:00 최종수정 : 2021-09-13 07:50

연내 배달플랫폼 탑재…은행판 ‘배민’ 노려
유통·대학과도 맞손…특화 플랫폼 구축 속도

▲사진 :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 : 진옥동 신한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생활금융은 은행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각 은행들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기존 은행 업무뿐 아니라 생활밀착형·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 편집자주 〉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비금융 신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쏠’을 종합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주거래 앱으로 선택받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내 배달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고객용 플랫폼, 가맹점용 앱·웹, 전자결제대행(PG) 및 운영 인프라 구축으로 나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선보일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 사업에 137억74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지난 6월 초 개발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음식 주문에 최적화한 고객용 앱 ▲가맹점의 독자적 마케팅이 가능한 수준의 사장용 웹 ▲편리한 주문 접수 및 매출 관리 기능을 포함한 가맹점용 웹·앱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이 가능한 자체 전자결제대행(PG) 시스템 ▲가맹점 지원센터 운영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소상공인과 배달노동자 등 신규고객 유입을 위한 상품서비스 연계 가입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예약 배달, n분의 1 주문 결제 등 새로운 배달 서비스도 내놓는다. 음식주문과 결제 과정에서 쌓이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매출 통계자료를 활용해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 여수신·카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비금융 융합 데이터를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익적 성격의 가격 정책에 기반한 신뢰성 높은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자체 PG 구축을 통해 빠른 정산, 저렴한 결제 수수료의 혜택을 제공하고 자체 결제 모듈을 통한 데이터는 개인화된 고객관리를 위한 맞춤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장 직속 디지털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업무를 손수 챙겨온 진 행장은 뱅킹 앱에서 금융업무만 볼 수 있다는 틀을 깨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쏠 내 라이프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거래와 자산관리, 비금융 서비스를 한 개의 앱에서 제공하는 ‘원 앱’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메인화면에 고객데이터 기반 맞춤형 메뉴를 적용했다. 마이자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마이리포트에서는 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 플랫폼은 ▲쏠페이 캐시백 리워드, 비대면 기부 서비스, 지역 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 ▲부동산 시세, 매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재테크’ ▲야구·여행·원데이 클래스 예약 등 일상과 연관된 ‘재미’ 콘텐츠로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자동차 종합플랫폼 겟차(getcha)와 제휴해 전기차 가격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조사별·지자체별 보조금, 할인가 등을 조회해 차량 가격과 차량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차량 정보와 관련해서는 주행가능거리, AS정보, 사용자 리뷰 등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12월에는 MZ세대를 위한 ‘헤이영(Hey Young)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면서 기프티스타와 제휴해 ‘모바일 쿠폰 마켓’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쿠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프티콘이 필요 없는 사람은 현금화할 수 있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계좌기반의 앱 결제 서비스인 쏠페이(SOL PAY)와 부동산 관련 금융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 ‘쏠랜드’도 있다.

쏠페이는 카드나 현금 없이도 쏠이나 제휴사 앱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좌에서 실시간 출금하는 방식으로 결제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쏠랜드는 매물, 분양 및 청약, 경매 등의 부동산 콘텐츠를 고객의 거주지와 관심 지역, 보유 금융상품 등 고객 정보와 결합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퍼마일자동차보험, 쏠 기프팅서비스, 마이(MY)링크 서비스, 쏠야구, 오늘의 운세 등의 서비스를 라이프 플랫폼에서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지난해 631만명에서 올해 700만명으로 증대된 것은 이러한 생활금융플랫폼의 확장과 함께 고객들에게 주거래 앱으로 선택받은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 사이클에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생활·비금융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종업종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 지점이 적은 격오지와 도서지역을 우선으로 금융 특화 편의점을 만들기로 했다. 이르면 연내 강원도에 시범 점포를 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는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추진하는 MZ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숙명여대에서 운영 중인 여러 앱을 하나로 통합해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통합 앱을 출시하고 전자 신분증(모바일 학생증) 등 학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앱은 내년 신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연내 총 3개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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