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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롯데건설·대우건설까지, 비주거시설 독자브랜드 경쟁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8-27 10:06

아파트로 확인된 '브랜드' 파워, 상업시설에서도 선점 경쟁
코로나로 어려워진 사업환경, 브랜드 차별화로 돌파구 마련

롯데건설이 마곡에 선보이는 '놀라움 마곡' 조감도 /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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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주로 아파트 위주였던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이 상업시설·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시설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브랜드 경쟁에서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이미지변신 성공한 지식산업센터, 정부도 기업도 선호도↑

지식산업센터는 도시형 제조업을 비롯해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 관련 기업 및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업종에 제한이 있어 유사 업종이 모여 근무하는 만큼 업체간 경계 없는 활발한 업무 교류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 설계를 적용한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공장’이라는 호칭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이 진출을 꺼리는 추세도 나타났다.

그러나 2010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며 ‘아파트형 공장’은 오늘날의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IT 스타트업 등 다양한 유니콘기업들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면서 점차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비규제 상품으로 1가구 2주택 규제 및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LTV, DTI 등 강한 대출 규제를 받는 주택과 달리 총 분양가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지식산업센터는 주로 택지지구 내에 들어선다. 기존 공장에 비해 면적 사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기업은 교통과 입지가 좋은 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식산업센터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단독으로 사옥을 짓거나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한데 모여 입주할 수 있음은 물론,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취득·재산세 감면과 같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비어있는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고, 자족기능 확충이라는 명분으로 공급이 가능한 지식산업센터를 선호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2020년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신규 승인 및 변경 건수가 총 1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현황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 나왔던 지식산업센터들은 다소 후줄근한 이미지를 줬지만, 요새는 거의 오피스텔 수준의 세련된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과거보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테라타워’를 선보였다. 이후 브랜드를 ‘현대 테라타워’로 발전시키며 지식산업센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은 지식산업센터 독자 브랜드인 ‘놀라움’을 론칭했다. ‘놀라움(KNOWLAUM)’은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와 공간의 의미를 가진 접미사 ‘-um’의 합성어로, 단순히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진화한 지식산업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놀라움’ 브랜드는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하는 ‘놀라움 마곡’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마곡동은 우리나라 4차 산업시대 혁신 성장을 이끄는 첨단 비즈니스 특구 ‘마곡지구’가 위치해 있어 첨단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 지역이다.

‘놀라움 마곡’은 롯데건설이 처음으로 시행·시공을 하는 지식산업센터로 대기업, 대형복합시설(MICE)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업무타운 마곡지구 인근에 공급된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공급에 나선 아클라우드 감일 전경 일부 /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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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 속 투자수익률 상승한 상업시설, 알짜 지역 노리는 건설사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통하는 상업시설의 인기도 뜨겁다.

올해 2분기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임대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임대수익 감소로 소득수익률은 하락했으나, 풍부한 유동성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가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배후수요가 탄탄한 알짜 역세권에 들어가기 위한 건설사들의 브랜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일대에 조성 중인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크파크 인근에 위치한 ‘웨이브스퀘어’ 상업시설은 분양한 지 얼마 안 돼 대부분 호실의 분양이 끝났다.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했던 ‘프런트 캐슬 동탄’ 상업시설은 하루 만에 110실 모두 계약이 완료되는가 하면,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상업시설인 ‘오슬로애비뉴’도 평균 21.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업시설은 다른 수익형 부동산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공실 폭탄을 맞은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상업시설에 대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선보인 상업시설 브랜드 ‘아클라우드(arcloud)’가 대표적이다. 아클라우드(arcloud)는 호(弧)를 뜻하는 ‘arc’와 구름을 의미하는 ‘cloud’가 결합된 이름으로 ‘여유를 잇는 구름’, ‘가치를 잇는 구름’을 의미하며 연결과 조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감동을 매개하는 공간을 의미하며, 높은 하늘에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처럼 여유롭고 변화무쌍하며 열린 공간임을 뜻한다.

‘아클라우드’는 Healing, Family, Eco를 컨셉으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두 시간의 휴가를 보내는 듯한 자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며 색다름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가치가 하나로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업시설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새로운 상업시설의 미래상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건설이 선보인 브랜드 상업시설 ‘파피에르(PAPIER)’도 눈에 띈다. ‘파피에르’는 프랑스어로 종이를 뜻하며 종이에 그려진 예술작품처럼 화려함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된다. 게다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크랙&칼’과 협업해 강렬한 색채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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