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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난항겪던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대다수 은행 참여…정책 추진 탄력 붙을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6 17:17 최종수정 : 2021-08-06 21:30

기업·SC제일은행 제외한 모든은행 참여
이달 말 우수대부업체 20곳 선정 예정

사진= 금융위원회

사진=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이달 말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시행을 앞두고 대다수 은행들이 대부업 자금 조달처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BNK부산·경남은행과 우리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제외됐다.

대형 대부업체 대부분도 우수 대부업자 신청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상당수 대부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연체율이 높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오던 이들이,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태가 되면서 사실상 대부업계 영업 철수가 가시화한 상태였다.

위기에 빠진 대부업체들을 돕기 위해 금융당국은 우수 대부업체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제도를 발표했다.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업체들께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고 온라인대출중개플랫폼 중개 서비스로 대출 공급이 가능하며, 총자산 한도도 기존 10배에서 더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시중은행 자금을 끌어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은행권은 난색을 표했다. 대부업체에게 돈을 빌려주는 '쩐주' 이미지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크고 부실 위험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은행들의 시큰둥한 반응이 계속되면서 대부업 프리미어리그가 난항을 겪는 듯했지만, 최근 기업은행과 제일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대부업체 자금조달 창구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대부업체 대출을 하나의 신수익원 창출 방법으로 재검토하며 자금 조달처로 적극 나섰다는 입장이다. 현재 당국에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보니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대부업체로 눈길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유인책도 있었을 거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우수 대부업자 선정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의 동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허울뿐인 제도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금융당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핵심은 시중은행 자금조달과 온라인중개플랫폼 중개 서비스 두 가지다. 이 중 하나인 은행 대출이 빠지게 되면 실질적으로 제도 존재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업권 관계자는 "대부업체는 채권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하이리스크'가 아닌 사실상 '로우리스크'로 일반 중소기업보다 돈을 떼일 위험성이 낮다"라며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에서 은행권 대출이 빠지게 될 시 저신용자에 대한 대부업체 대출은 거의 없어질 것이며, 결국 이 부담은 모두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69개 대부업체 중 20곳을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대부업자 선정 대상자는 최근 3년간 영업 중 대부업법·금소법 등 금융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없어야 하며,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일정비율 약 70% 이상이거나 100억원 이상이고, 최고금리 인하 이후 기존 이용자 유지 계획이 마련된 업체여야 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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