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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윤종원, 중기 혁신금융 드라이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2 00:00

금융주치의프로그램 도입 앞둬…중기 맞춤컨설팅
반기순익 1조 돌파 발판 삼아 디지털·ESG 강화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예비지점장들과 실시간 온라인 대화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 IBK기업은행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예비지점장들과 실시간 온라인 대화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 IBK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지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행장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 맞춤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혁신금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 중기대출 잔액 200조 육박…점유율 역대 최대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총 대출 잔액은 246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240조4660억원) 대비 2.3%, 작년 말(233조8000억원)보다는 5.3% 늘어난 규모다.

이중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뛰었다. 기업은행의 6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97조2150억원으로 전분기(192조1340억원)보다 2.7% 늘었다.

지난해 말(186조7770원)에 비해서는 5.6% 증가했다.

윤 행장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치로 세운 10조원(5.4%)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6조8740억원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31조7680억원, 16.1%), 기타(26조4590억원, 13.4%), 부동산입대업(21조7260억원, 11.0%) 등의 순이었다. 용도별 비중은 운전자금이 53.7%, 시설자금이 46.3%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3.1%로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017년 22.4%에서 2018년 22.5%, 2019년 22.6%로 소폭 오르다가 지난해 23%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중소기업 수도 2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고객 수는 2019년 말 163만1000개에서 지난해 말 195개2000개로 늘었고 올 6월 말 199만9000개까지 확대됐다.

초저금리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5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여기에 주요 자회사도 약진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47.9% 증가한 1조21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총연체율은 작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0.31%,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0.95%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은 0.3%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수준인 0.31%를 기록했다. 미래위험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점진적인 경기개선과 중소기업의 실적개선 등의 영향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4%로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이익 증가 영향으로 은행권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회사 출자 효과가 본격 활용되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하반기 새로 도입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업 다각도 분석·진단→맞춤형 솔루션 제시

윤 행장은 중소기업 혁신금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연내 기업 종합진단과 솔루션제안을 한 번에 실행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결과를 건강진단 차트처럼 만들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본계약 체결 후 컨설팅 및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왔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최신 산업정보를 통해 산업과 개별기업을 연계·분석하고 중소기업을 유형별로 분류해 신용등급과 연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개요부터 산업·재무·경쟁사·거래처 분석을 종합해 진단한 결과를 통해 내외부 금융서비스와 비금융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한다. 결과물을 건강진단 차트와 같이 ‘기업진단 결과보고서’로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에는 기업은행 내부 기업 여신 관련 데이터는 물론 외부정보와 빅데이터 포털 등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기업은행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대면 방식의 기존 상담 프로세스에 더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제시하는 식이다.

‘임기 반환점’ 윤종원, 중기 혁신금융 드라이브
◇ 디지털 전환 진두지휘…ESG 실적은 KPI에 반영

올해 윤 행장은 직접 주관하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IBK 오픈 API 플랫폼’ 구축했다. 오픈 API 플랫폼은 사용자가 직접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의 금융서비스를 API 방식으로 공개하고 통합관리하는 개발자 지원 플랫폼이다.

기업은행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서비스 니즈를 신속히 반영하고 은행과 자회사 간 데이터를 결합해 융·복합 상품·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신 등 주요 업무를 API에서 개방해 빅테크·핀테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소상공인 초저금리특별대출(간편보증) 비대면 기간연장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과 지역보증재단 방문 없이 대출 기간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달 출시한 모바일 카드결제단말기 ‘BOX POS(박스 포스)’는 최근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박스 포스는 앱 설치만으로 스마트폰을 카드결제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소상공인을 위한 생활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디지털채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상반기 465만4000명으로 작년 말(462만명) 대비 3만명 넘게 늘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개인상품 가입 비중은 수신상품이 79.2%, 여신상품이 56.8%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7.3%포인트, 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향후 디지털 전환 중점추진 계획으로 기업 디지털뱅킹 전면 재구축, 인공지능(AI)·빅테이터 활용 ‘기업여신 자동심사시스템’ 개발, 가계대출 전과정 비대면화 및 전부문 비대면 상품 출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IBK 클라우드 미래 전략’도 새로 짠다.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 조성을 위한 전략과 운영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SG 경영 차원에서는 ESG경영팀과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하고 있다. ESG 추진 실적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등 경영 전반의 ESG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국제표준과 ESG평가기관 항목 분석을 통해 ESG경영지표를 도출하고 이를 본부부서 KPI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ESG 개선과제 추진과 신규과제 추가 발굴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ESG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해 개선과제를 실시간·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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