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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리와 스프레드 상하방 모두 열어두기...美금리는 이틀간 속등 뒤 반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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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미국 금리 반락 등으로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시장이 미국채 금리 상승과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밀렸으나 다시금 강세룸을 테스트할 수 있다.

미국채 금리는 일단 1.3% 앞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미국 금리는 지난 19일 1.19%대로까지 급락했으나 이틀간 뛰면서 1.3%에 근접한 바 있다. 하지만 1.3% 앞에서 추가 상승하기 보다는 다시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한 도비시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ECB는 더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금리 이틀간 속등 마무리하고 반락

미국채 금리는 이틀간의 속등을 마무리하고 하락했다. 장기물 위주로 좀더 강해지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됐다. 예상과 달리 늘어난 주간 실업건수가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18bp 하락한 1.2783%, 국채30년물 금리는 2.06bp 내린 1.91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12bp 오른 0.2069%, 국채5년물은 0.39bp 내린 0.7339%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건수는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전주보다 5만1000명 늘어난 41만90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3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실업건수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정보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35포인트(0.07%) 높아진 3만4,823.3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79포인트(0.20%) 오른 4,367.48, 나스닥은 52.64포인트(0.36%) 상승한 1만4,684.6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과 헬스케어주가 0.7%씩 오른 반면 에너지주는 1.1%, 금융주는 1%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1.7%, 아마존은 1.5%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하루만에 반등했다.

ECB가 '저금리 유지 기조'를 강조해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예상과 달리 증가한 미국의 실업 건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높아진 92.8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1775달러, 파운드/달러는 0.4% 오른 1.3768달러를 기록했다.

■ 위, 아래 모두 열어두는 사람들

시장에선 채권 금리의 방향, 장단기 스프레드의 행보를 놓고 특정 방향을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예상 밖의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뒤 레벨을 다시 올린 가운데 국내시장에선 금리 상,하방 모두 열려 있는 형국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7월 들어 뜻하지 않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점, 경기 모멘텀 둔화 가능성, 하반기 국채 수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점 등은 금리가 더 빠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가 레벨을 낮춤에 따라 가격 부담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국고10년이 1.8%대, 국고3년이 1.3%대로 내려온 뒤 더 가기엔 좀 조심스러운 상황 아니냐는 것이다.

그간 장단기 스프레드를 두고는 축소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장기구간이 눌리면서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여전히 많다. 다만 단기적으로 볼 때 그간의 스프레드 축소가 가팔라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이란 인식도 대두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50bp 아래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 뒤 너무 빠르다는 인식도 엿보였다.

최근 스프레드 축소 과정에서 커브 스티프너들이 백기를 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당장은 일방향을 고집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전날 10-3년 스프레드는 2bp 가까이 축소되면서 52bp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시장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시금 스프레드 축소에 매진하면서 스티프너들을 압박할 여지도 있다.

■ 코로나, 전국으로 번지는 조짐

22일 0시 기준 일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1,84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3명이 늘어난 2,063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784명을 넘어선 것으로 하루 확진자가 2천명을 넘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1,658만명 수준이다. 인구 대비 32%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중은 672만명으로 13% 정도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수가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지역의 감염자수가 100명을 돌파한 상태다. 부산 확진자는 21일 107명을 기록하면서 100명을 상회했으며, 전날 발표된 수치는 116명에 달했다.

통상 어림셈법으로 서울 인구 1천만, 부산 인구 350만을 얘기하는 상황에서 국내 제2의 도시 확진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그간 코로나가 수도권 내에서 기승을 부렸으나 다시금 전국적으로 번질 우려가 커졌다.

채권시장에선 코로나로 인한 내수경기 타격 등을 우려해 한은의 금리인상이 미뤄질 것이란 관점도 강화됐다. 향후 코로나 통제 여부를 감안, 금리 인상 타이밍은 유동적일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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