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코로나 확진자수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후퇴하면서 단기구간이 견조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3년물이 1.40%대를 깨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전일 큰 폭으로 축소된 장단기 스프레드 부담과 글로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던 장기물이 강세로 반전되면서 다시 커브가 눕고 있다.
개장후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꾸준히 사들이는데다 경기 둔화에 대한 인식도 매수 재료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또 커브 플래트닝 대세론에 힘이 실리면서 스팁 손절도 출회되고 있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10.26, 10년 국채선물은 25틱 상승한 128.2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857계약과 10년 국채선물 1,870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1.9bp 내린 1.401%,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2.7bp 하락한 1.87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기물이 하반기에 수급적으로 나쁘지 않은데다 경기 지표가 델타 변이 없이도 자연적으로 탄력 둔화가 예상됐었는데 눈높이가 더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커브의 플랫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코로나 충격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3번 이상 반영했다가 2번 정도로 내려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판단하긴 이르지만 시장은 경기둔화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단 플랫 베팅이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