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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9160원 인상에…편의점 무인 매장 가속화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15 16:29

전년도에 비해 하이브리드 편의점 매장 400% 증가
최저임금 인상…결국 아르바이트부터 잘라야 할 것

하이브리드 편의점 보유 현황/사진제공=본사취재

하이브리드 편의점 보유 현황/사진제공=본사취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무인 편의점 점포 증가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편의점 수가 증가하고 있다. CU는 약 290여개, GS25와 세븐일레븐은 지난 달 말 기준 각각 430여개, 130여개, 이마트24는 현재 150여개 하이브리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 250여개에 비해 400%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낮에는 유(有)인 편의점, 밤에는 무(無)인 편의점으로 운영하는 형태다. 편의점 업계가 이렇게 야간 시간 운영을 무인으로 변경하는 배경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있다.

CU는 현재 학교, 사무실, 공장 등 특수 입지에서 하이브리드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서 무인 주류 자판기도 상용화했다. GS25는 하이브리드 편의점의 경우 야간 운영 시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와 상권·데이터 분석을 고려해 전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가 하이브리드 편의점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하면 상권, 매출 등 다각도로 분석해 본사와 협의 후 결정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가맹 계약 시 심야 미 영업 선택이 가능해 가맹점주 의견에 따라 하이브리드 편의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하이브리드 편의점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기도 하고 저녁에 아예 편의점 문을 닫는 것보다 하이브리드형 편의점으로 전환하면 손님이 한명이라도 더 와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가맹점주의 무인 매장 전환에 대해 “‘을’ 대 ‘을’의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의결했다. 재계를 비롯한 소상공인은 최저임금 인상률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폭이 높았던 미국 워싱턴 주는 2015년부터 맥도날드와 아마존의 무인 매장화가 가속화됐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학생 임 씨는 “최저임금이 오르고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통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10 페이지 정도를 보면 할 만한 아르바이트가 나왔는데 지금은 5쪽만 봐도 없다”며 “그나마 있는 것도 꾸준히 하기 어려운 자리”라고 했다. 수도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이렇게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당장 아르바이트부터 잘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영학회의 ‘키오스크 산업 분석: 도입 효과와 시장 전망’의 논문에 따르면 “키오스크 도입 활성화가 관련 사업체의 고용 감소로 이어짐을 시사한다”라며 “필연적으로 서비스업 분야의 고용감소를 초래해 관련 부문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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