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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매파 총재 발언으로 단기 금리 급등..."금리 인상이라는 게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냐"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7-15 14:15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매파적인 한은 총재 발언으로 단기 금리가 8bp 이상 급등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소수 의견 1명이 출현했고,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기준금리 0.25%, 0.5%만으로 금융불균형 해소할 수 없지만, 금리라는 게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연내 인상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인상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또 통화정책 운용시 금융불균형 문제에 대해 역점을 두기로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이란 표현이 삭제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총재는 "다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을 논의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당분간이란 표현은 안쓰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코로나 확산에도 4% 경제 성장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예상을 하지만 지난 5월 전망대로 4%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본다"면서 "방역조치의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면 재확산이 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총재의 변하지 않은 매파적 스탠스에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특히 단기구간이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다만 3년물 기준 1.50%대에서는 추가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커브는 베어 플랫되는 흐름이다.

오후 2시 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28틱 내린 110.04, 10년 국채선물은 37틱 하락한 126.5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856계약과 10년 국채선물 8,380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8.2bp 오른 1.469%,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3.6bp 상승한 2.038%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제 그냥 멍하게 보는 장"이라면서 "어지간한 단기물은 10bp씩 올라서 델타 포지션을 많이 줄여놓았는데도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피북은 어차피 앉아서 터질 수 밖에 없다"며 "한은 총재가 내일 또 기재위에 출석해 똑같은 말을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내년말까지 3번일지 4번일지가 고민일 것 같다"면서 "3번이라면 현재 수준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을 감안할때 빨리 인상하는게 시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총재의 발언 강도가 생각보다 너무 셌다"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8월달에 금리 인상을 한다는 말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이 금융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찍었고 금리 인상이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언급으로 더이상 채권시장에 일말의 기대감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일단 오늘은 3년 선물 기준으로 109.90 레벨을 하단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쉽지 않은 시장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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