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새바람, 생활금융 플랫폼] 데이트 코스·사이렌오더 등 일상 속 ‘만능’ 카드앱 하나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카드앱들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카드앱을 통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등 금융 서비스만 이용한 것이 아닌 일상 생활에 유용한 배달이나 병원 예약, 레스토랑 예약, 데이트 코스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선사하며 카드앱이 일상 속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들도 카드이용 뿐만 아니라 카드앱으로 자신에게 유용한 맞춤형 생활 혜택들을 제공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소비밀착형 생활금융 플랫폼(Daily-PEFM)과 새로운 맞춤 서비스와 비금융 혜택까지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New Discovery Platform),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 등 디지털 D.N.A 전략 수립을 통해 고객들에게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페이판’을 통해 다양한 제휴포인트를 한 번에 적립할 수 있으며, 종합병원 진료예약과 병원비 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 이용 시 직접 대면으로 주문하는 것이 아닌 스타벅스 어플에서 제공하는 ‘사이렌오더’를 ‘신한 페이판’을 통해서도 음료를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디지털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뮤직북’ 서비스를 출시해 매월 저렴한 금액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뮤직북’은 월 7900원으로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매월 3000원을 할인받아 도서를 구매할 수 있다.

‘디저트Pick’ 서비스는 매월 원하는 디저트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5200원이다. 베이커리형은 파리바게트·뚜레쥬르·베스킨라빈스 중 5000원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커피형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 중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1잔을 이용할 수 있다.

‘왓칭Pack’ 서비스는 월 8600원으로 OTT 서비스 ‘왓챠 베이직’ 이용권을 매월 제공하며 편의점이나 네이버페이 2000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뷰티Pick’ 서비스는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이용권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를 통해 휴게소 음식을 주문하거나 이마트24에서 주문한 제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통해서는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나 한식·일식·중식·양식 등 다양한 고급 식당을 할인받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양한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고객의 소비내역을 분석해 월별 소비리포트를 제공하고 소비습관을 만들 수 있는 ‘소비챌린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DIVE’라는 앱을 통해 디자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여행, 음악, 쿠킹·고메, 스타일, 테크 등 총 7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포스트를 구독할 수 있으며, ‘힙’스러운 콘텐츠나 현대카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공간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카드는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성격의 3개 층을 구성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층에서는 보유한 카드의 기본 혜택을 제공하고, 2층에서는 취향에 맞는 핵심 혜택을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3층에서는 매월 각 개인별 맞춤형 할인 서비스와 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2층에서는 쇼핑·디지털·여행 등 라이스타일 뿐만 아니라 전통주·마스크·덴탈·펫 등 일상 필수품까지 정기 구독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트포스터팩’은 매달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미술 작품을 정기구독할 수 있으며, ‘커피팩’은 폴바셋 원두가 배달된다. ‘쇼핑부스터팩’은 SSG닷컴이나 G마켓 등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통주팩’은 매월 소믈리가 선정한 새로운 전통주를 배달한다.
삼성카드는 링크(LINK)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회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할앱’을 통해서는 청소·세탁·심부름·배달·대리운전·세차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고객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금보다 더욱 세밀하고, 세분화된 금융 서비스와 혜택으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금융 서비스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