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전후해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전주말 입찰 헤지 물량으로 약세를 보인데 대한 반작용의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현물시장에서 3년물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줄인채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 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0.37, 10년 국채선물은 23틱 상승한 126.7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763계약과 10년 국채선물 8,419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0.1bp 오른 1.371%,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1.4bp 하락한 2.021%에 매매됐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10년물 입찰에서 7.783조가 응찰해 2.9조원이 2.020%에 낙찰됐다.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선 1.31조원이 응찰해 0.86조원이 0.880%에 낙찰됐다.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선 1.06조원이 응찰해 0.95조원이 0.590%에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10년물 강세는 지난주 입찰전 헤지성 매도 물량으로 선반영된데 대한 되돌림의 성격이 큰 것 같다"면서 "입찰 후 자연스럽게 강세로 회복하면서 대략 마무리 된 느낌이고 다시 금통위전까지 변동성 장을 대비하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채가 지난 주말에 강세를 반납하긴 했어도 다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외국인이 매수에 들어오는 움직임"이라면서도 "다만 델타 펜데믹과 락다운 영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굳이 추격매수를 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글로벌 금리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목요일 옵션을 노리는 수요로 10년물 입찰에서 강하게 낙찰된 듯 하다"면서 "30-10년 스프레드가 5bp대로 축소됨에 따라 스티프닝 베팅도 나오면서 10년물로 매수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