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 KOSPI 조정은 투자심리 위축, 이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수급악화 간의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영향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정책변수는 오히려 우호적이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6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통화정책 불안심리 완화, 채권금리 하락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변화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에는 점차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상승추세를 재개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조정으로 KOSPI 12개월 선행 PER은 11배까지 레벨다운됐다"면서 "KOSPI 3,200선에서는 비중축소, 현금확보 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추가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 이번 코로나 유행, 비중확대의 기회로
지난주 원화 약세폭 확대는 외국인 대규모 현선물 매도 – 국내 기관 프로그램 매물 출회라는 수급의 악순환 고리를 작동시켰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미국 경기불안 변수까지 가세해 최근 채권금리 하락은 경기둔화를 선반영했다는 해석이 유입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마저 자극했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에 이어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KOSPI의 하락압력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할인율(물가, 금리상승) 압박은 완화되는 가운데 성장(특히, 제조업)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된다면 인터넷, 2차 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운송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최근 2/4분기 실적 전망 상향조정은 반도체,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과 2차 전지(에너지, 화학), 자동차, 운송, 철강이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업황, 실적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수급부담에 억눌려 있었던 주가의 빠른 회복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난주 외국인, 기관이 차별적인 순매수를 기록한 업종도 IT,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운송 등"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