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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도시정비 대전 ②] 서대문 북가좌6구역, DL이앤씨-롯데건설 2파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7-12 00:00 최종수정 : 2021-07-12 13:05

신탁대행 방식 진행, 빠른 사업 전개 가능
경의중앙선 초근접, 양호한 직주근접 수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 이후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설사들의 주요 격전지는 도시정비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1조 클럽이 9개사가 등장할 정도로 뜨거웠던 도시정비 시장은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도시정비 실적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만 4곳인 가운데, 하반기에 이어질 주요 도시정비 사업장과 예상되는 참여 건설사들의 경쟁력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은 올해 서울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최대어로 분류된다. 이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 10만4656㎡에 지상 24층, 22개동 규모 아파트 197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전반적인 서울의 주택사업 물량 자체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좋은 입지와 사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지니고 있는 알짜배기 도시정비 사업으로 건설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검증된 교통·생활인프라, 신탁 방식 재건축으로 속도·투명성까지 보장

북가좌6구역은 무엇보다 우수한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비롯, 다양한 정주여건을 지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인근에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공항철도·서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매우 가깝고, 버스 노선 역시 신촌·종로·강남 등지까지 다양하게 뻗어있다.

서울 서부에 위치하고 있어 김포와 부천, 인천, 광명 등 경기도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교통 인프라만이 아니다. 인근에 북가좌초등학교와 연가초등학교, 신북초등학교, 중동초등학교 등 학군도 형성되어 있으며, 불광천과 홍제천 등이 가까워 친환경 인프라도 기대된다.

사업지에서 도보로 5분여 거리에 이마트가, 조금 더 나가면 월드컵경기장역에 위치한 홈플러스도 있다.

이미 DMC를 중심으로 수많은 아파트와 주거단지들이 형성된 상태로 생활인프라 면은 상당 부분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최근 롯데쇼핑이 부지를 매입해 내년 착공 예정인 상암 DMC 롯데쇼핑몰까지 예고되는 등 미래 가치도 기대된다.

기자가 직접 걸어본 북가좌6구역 사업지는 현재 언덕길이 많았지만, 향후 사업 경과에 따라 고도를 맞추는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북가좌6구역은 조합 방식 대신 신탁 방식 재건축을 선택하며 사업 속도와 투명성 강화를 기치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 방식의 재건축은 상대적으로 집행부의 비리나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사업에 난항을 겪을 수 있는 반면, 북가좌6구역은 국내 굴지의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이 대행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전체 소유주 가운데 75% 이상의 동의를 받은 신탁사가 시행자로 나서 비용을 부담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재건축이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무엇보다 추진위나 조합 없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전체 공사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빠른 사업속도를 장점으로 삼는 방식이다. 여기에 신탁사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므로 조합 방식 사업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여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북가좌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상암동의 개발 이후 DMC쪽 생활 인프라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하며, “특히 정부가 강북과 강남의 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용산역과 경의중앙선으로 직결되는 DMC 인근 역시 미래 가치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북가좌6구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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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롯데건설 2파전 양상, 각자의 매력 포인트는

오는 14일 마감을 앞둔 북가좌6구역 사업의 입찰에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유력한 후보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도 참석했지만, 현재로써는 DL과 롯데의 2파전 양상이 무게를 얻고 있다.

DL이앤씨는 그간 대전 문화2구역 재개발을 비롯,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이 자리에서 DL이앤씨는 신탁방식 실적 1위를 바탕으로 ‘Only One’이라는 슬로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도시정비 실적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월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551억원)을 시작으로 인천 용현3 가로주택(856억원), 시흥 거모3구역 재건축(1229억원)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도합 1조 793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만약 예상 공사비 약 4800억 원여의 대형 사업인 북가좌6구역까지 수주한다면 올해 도시정비 왕좌에 이름을 새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상반기 5대 건설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마창민 사장으로써는 이번 수주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쇼핑에서 추진하고 있는 DMC롯데쇼핑몰 개발사업과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청사진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상암DMC의 복합 쇼핑몰 개발사업은 올해 초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주요내용은 상암·수색 지역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입체적 보행연결통로 설치와 중심거점지역 육성을 위해 보다 규모있는 복합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획지통합(I3·4) 등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 있는 상암 롯데몰의 면적은 약 2만㎡(약 6250평) 규모다. 지난 2013년 4월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용지를 1972억원에 사들였지만 시가 ‘인근 전통시장과 상생 합의를 추진하라’고 요구하면서 개발이 늦어졌던 바 있다.

만약 롯데건설의 계획대로 DMC몰과의 연계가 가능해진다면, 북가좌6구역과 DMC몰을 묶는 하나의 ‘롯데 구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롯데건설은 약 9000억원대의 수주로 아쉽게 도시정비 실적 1조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2조원이 넘는 도시정비 실적으로 건설사 중 3위에 달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의 경우 하반기에 굵직한 사업들이 모여 있긴 하지만, 이번 북가좌6구역 수주가 하반기 농사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롯데건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가좌6구역은 14일 입찰 마감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을 가진 뒤 8월 중순경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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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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