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국채 수급 부담도 완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기금리에는 연준의 테이퍼링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으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Longer-run 전망에 반영된 금리인상 횟수가 상향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5%로 전일대비 7.57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도 1.97%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했다.
ISM 서비스업 지수에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해지는 점을 재확인한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 등으로 금리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해지는 만큼 금리의 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 "6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60.1pt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63.5pt) 및 전월치 (64pt)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세부내역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활동 지수나 고용지수는 각각 전월보다 5.8pt 및 6.0pt 하락했다. 신규주문도 62.1pt로 전월대비 1.8pt 하락했다. 주문 잔량은 65.8pt로 전월대비 4.7pt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서비스업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구인난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하락시킨 요인은 실질 금리"라며 "실질금리인 TIPS 10년물 금리는 -0.99%로 전일대비 6.32bp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도 BEI는 2.32%로 전일대비 1.34bp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이 분기 및 반기 초 자산배분 자금들이 비중을 조절하면서 채권 투자도 확대된 가운데, 여름 회사채 발행 시장 비수기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S&P 500의 상반기 및 2분기 수익률은 각각 16.1% 및 6.9%로 미국 채권 지수 수익률(상반기 -1.55%, 2분기 1.5%)보다 높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채권의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숏 커버링이 나타난 점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요 IB들은 미 국채 금리에 대해 하락보다는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자들도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 포지션이 더 많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나타난 점들이 미 국채 금리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