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1) OPEC+ 공조 체제가 유지되되 8월 이후 증산 합의 지연으로 인식되면 하반기 석유 수요 회복에도 불구한 공급 부족 우려가 단기 유가 상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
- 반면 2) 사우디 아라비아와 대립 각을 세운 U.A.E.의 OPEC 탈퇴 시에는 지난해 5월부터 유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해온 OPEC+ 공조 체제의 와해 우려 고조 불가피.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갈등 속 무분별한 증산 전쟁으로 초래된 지난해 유가 급락 이벤트를 재현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판단
- 참고로 7월 OPEC+ 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bpd, 매월 40만bpd) 늘리는 감산 합의 완화를 시도. 동시에 2022년 4월 만료되는 OPEC+ 감산 합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U.A.E. 반대로 무산. 현행 OPEC+ 감산 합의 기준인 2018년 10월 당시 320만bpd 수준이던 U.A.E. 원유 생산능력은 수년간 CAPEX 투자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400만bpd까지 확대. 기존 합의 하에서 U.A.E.가 생산 가능한 최대 산유량이 320만bpd이라는 점이 지난해 말부터 불만으로 대두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