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OPEC+가 이틀 연속 합의 도출에 실패했으나 파행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하루 연장된 제18차 OPEC+ 회의가 아랍 에미레이트(U.A.E.) 반대로 재차 7월 5일까지 최종 합의를 연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본 회의에서 OPEC+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루 200만배럴(bpd, 즉 매월 40만bpd) 증산과 2022년 4월 만료되는 감산 공조의 12월까지 연장하는 안의 합의를 시도했다.
황 연구원은 "당초 시장이 예상한 8월 이후 매월 50만bpd 증산을 하회한 수준으로 단기 유가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U.A.E.는 충분한 생산능력 확충에도 자국에 불리하게 배정되는 증산 기준에 불만을 드러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측근 U.A.E.가 OPEC+ 공조를 파행으로 이끌 가능성은 낮다"며 "반면 충분한 여유 생산능력에도 의도적인 공급부족을 초래, 유가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OPEC+ 정책이 오히려 석유 소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혓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17%를 기록했다. 제18차 OPEC+ 회의를 주목한 에너지와 더불어 귀금속, 산업금속,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섹터 전반이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섹터는 성공적 파종에도 예상만큼 늘지 못한 경작 면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대량 숏커버링에 주간 6.6% 급반등했다.
한편 6월 FOMC 이후 연준 테이퍼링(QE 축소)을 경계해온 귀금속 섹터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조기 긴축 우려가 일보 후퇴해 소폭 반등을 시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