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미국은 실업급여 혜택 축소, 여성 노동시장 참여에 3분기 고용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금투는 "코로나 직전 대비 전체 취업자수는 4.4% 감소한 상태나 6월을 기점으로 고용 회복이 가팔라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김희원 연구원은 "락다운 완화와 교육 재개로 육아 문제가 해결되면 학기 시작 전후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원활해진다"며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마찰적 부진 등도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효한 고용회복 추세에도 미스매치와 불균형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구인구직비율은 1.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인종학력별로 보면 흑인은 9.2%, 고졸 이하는 10.2%의 실업률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으로 임금 상승은 이어지고 균형 잡힌 고용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6월 고용은 10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회복세가 강화됐다. 비농가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85.0만명 늘어 70만명대 초중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직전 2개월 수치도 1.5만명 소폭 상향됐다. 실업률은 전월대비 0.1%p 오른 5.9%를 기록해 예상치(5.6%)보다 부진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를 유지하는 등 근로 의욕은 여전히 미약했다. 비자발적 단기근로자 등을 포함한 U-6 실업률은 9.8%로 1년 3개월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6월 고용지표에 대해 "레저숙박 등 서비스업 회복이 주효한 반면 제조업은 미약하고 건설업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봉쇄 완화와 함께 서비스업이 이끄는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이 전체 증가분의 98%를 일조했다. 인구의 54%가 백신을 접종받으며 레저숙박업(+34.3만명)은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보였다. 이외에도 전문기술(+7.2만명), 소매업(+6.7만명), 교육보건(+5.9만명)도 회복을 이어갔다.
반면 제조업(+1.5만명)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부품업 고용 감소가 이어지며 미약했다. 건설업(-0.7만명)은 주택 경기 호조에도 노동 공급 부족과 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진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6% 올랐다. 전월대비 완만한 상승폭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년 급감했던 기저효과 구간에 진입해 전년대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김 연구원은 "실업수당 혜택이 이어지고 일부 여성들이 육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을 망설이는 까닭에 수요 우위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