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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융합사업 톺아보기(1)] 이통사,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앞당긴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7-05 00:00

C-ITS, 한국판 뉴딜 주요 사업…1390억 지원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미래 수익원 창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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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미래모빌리티 관제실에서 C-ITS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 서울 미래모빌리티 관제실에서 C-ITS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기업들은 타 산업분야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에 따라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를 비롯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통신, IT, 자동차 업계 대표 기업들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주 〉

5G 상용화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이통사들이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5G 28GHz망 구축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통신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가 통신할 수 있는 V2X(차량사물통신)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주변 도로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교통체계의 안전성과 이동성, 효율성을 높여준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지만,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반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 고속도로 4075km 전 구간에 C-ITS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부도 올해 각종 ITS 구축 사업에 총 13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ITS 구축 사업이 활발해진 가운데, 이통사들의 사업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중 ITS 선두주자는 KT다. KT는 제주·광주·울산 등에서 ITS 실증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제주·울산은 주관사업자로, 광주는 참여기업으로 구축을 추진 중이다.

KT는 지난해 제주도 주요 도로 약 300km 구간에 웨이브 통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도로 구축을 완료했다. 관광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렌터카 3000여대에도 교통신호·돌발상황(역주행·사고 등)·기상정보·주차정보·우선 신호 등 18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주 스마트도로의 대표 기술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어,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신호를 제어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K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활용해 도착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2분 30초 단축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비즈센터 상무는 “올해 사업 중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C-ITS는 통신사 입장에선 과금할 수 있는 모델이 없어 돈을 벌 수 없지만, 교통 디지털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통신사에게도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C-ITS’ 실증사업을 시작해, 지난 6월 종료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시내 주요 도로에 5G 센서·IoT 구축 △시내버스·택시에 5G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장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은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중심으로 151km에 달하는 주요 도로 및 신호등에 1735개의 5G 센서를 부착하고, 서울시 내 다양한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IoT 센서를 통해 확보한 교통정보만 6700만건에 이른다.

또 차량과 교통 인프라 간 V2X 실증사업을 위해 시내버스 1600대와 택시 100대에 5G ADAS와 전용 단말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5G ADAS는 차선 이탈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특히 ‘비전’ 기술을 통해 표지판·도로 표시·공사 정보·포트홀 등 124종의 도로 교통정보를 AI가 클라우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HD맵(고정밀 지도)에 정보를 반영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도로 파손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서울시에 빠르고 정확하게 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교통환경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서울시와 ‘C-ITS’를 통해 확보한 교통 및 안전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들에 제공해 이들이 해당 정보를 자사 서비스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는 오는 2022년 완성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9월까지 강원도 강릉시에 지능형 교통체계 기반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만 45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SK텔레콤과 KT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사업자는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이번 사업은 시내 주요 도로에 스마트교차로, 긴급상황 우선 신호, 스마트횡단보도, 회전교차로 진입지원시스템 등 지능형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강릉시에 정밀지도에 기반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강릉시가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챌린지(Maas)와도 연계해 대도시 수준의 교통 편의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 강릉시는 세계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를 오는 2026년 유치하는데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ITS 사무국과 이사진의 강릉 현지 실사와 10월 개최되는 독일 함부르크 세계총회 시 LG유플러스의 ITS 기술력과 강릉 ITS 구축 서비스의 강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C-ITS는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기술 기반 중 하나”라며 “C-ITS는 레드오션인 통신사업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이통사들의 수주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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