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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2021년 하반기 금리인상 시즌의 시작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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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계속해서 강세룸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악재 반영과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상반기 말부터 저가매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금리 상승기의 부담이 계속 작용하고 있으나 연내 2번의 금리인상까지 반영했다는 심리 등으로 분위기 전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가격 반등엔 윈도우 드레싱 수요도 강하게 작용해 다시금 하반기 매수 강도를 점검해야 한다.

미국채 금리는 3일째 하락했으나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금리 낙폭은 제한됐다.

■ 미국채, 리밸런싱 수요 속에 강보합

미국채 시장은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월말 리밸런싱 수요 속에 3일째 금리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34bp 하락한 1.4672%, 국채30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2.089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8bp 하락한 0.2505%, 국채5년물은 0.32bp 떨어진 0.891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다우지수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부담이 이어졌으나 민간고용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1%) 높아진 3만4,502.51, S&P500지수는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4.38포인트(0.17%) 낮아진 1만4,503.95를 나타내 3일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6월 민간부분 고용은 70만 명에 육박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ADP 발표에 따르면 6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9만2000명 늘어나 55만 명 증가 예상을 웃돌았다. 주택 관련 지표도 양호했다.
미국의 5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예상과 달리 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5월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0% 증가한 114.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민간고용 호조에 따른 고용지표 기대감 등으로 4일 연속으로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높아진 92.3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1% 낮아진 1.1860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내린 1.383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73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원유재고의 감소,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의 부진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49센트(0.7%) 높아진 배럴당 73.4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7센트(0.5%) 오른 배럴당 75.1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며 6주 연속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671만8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3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상반기 마지막날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에서 강세 보인 시장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6월 30일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8,046계약, 10년 선물을 2,893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9일 3년 선물을 3천계약 남짓 순매수하면서 최근의 매도 공세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날 다시 매도 강도를 강화한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이번주 월요일까지 외국인은 3일간 3만계약 가량의 3년 선물을 순매도한 바 있다.

주 후반부터 매일 1만개에 달하는 순매도 공세를 퍼붓다가 매도세가 주춤해지나 했지만, 전날 다시 대거 판 것이다. 시장미결제가 크게 줄어들어 전매도 비중도 상당히 높아보였다.

전날 외국인의 3선 매도 규모가 장중 2만계약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기관이 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거래는 강보합권에서 종료됐다.

저가매수 의지와 함께 반기말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가격을 올려놓은 것이다.

■ 2021년 하반기 금리인상 사이클 시작...악재 기반영 감안하면서 대응

2분기가 끝나고 3분기가 시작된 가운데 다시금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6월말 윈도우 드레싱용 매수와 저가매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를 버텨낸 가운데 채권시장은 금리인상 시즌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 7월 금통위부터 소수의견, 혹은 금리인상을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매파 성향을 보다 강화한 한국은행으로 인해 7월 소수의견, 8월 금리인상에 대한 관점이 강화됐으며, 경기나 물가 상승세 등으로 시장이 계속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악재가 많이 반영됐으며, 상반기보다 여건이 좋아진 부분들도 들어온다.

상반기 국채가 대거 발행된 덕분에 하반기엔 발행 물량이 줄어든다. 국고채 바이백 입찰이 시작된다.

일각에선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0.7% 감소를 나타내며 3개월 연속 하락해 시장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수출이 양호하고 선행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2차추경 등 강도높은 재정 완화가 이어진다는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하는 가운데 시장이 악재 기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등으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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