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 속에 민간부문 부진이 연장됐지만, 악재의 성격이 마찰적이며 경기 개선세는 유효하다고 평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5월에도 공급망 차질 영향이 이어지며 경기 개선세는 제한됐으며,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늘어 2개월 연속 감소세는 면했다"면서 "공공행정이 8.1% 급증한 영향이 크며,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생산은 공히 줄어 민간부문 전반적으로 경기 모멘텀은 지지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황은 개선된다는 데 무게를 뒀다.
김 연구원은 "6월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악재로 부상하나 40~50% 이상 백신접종률을 달성한 선진국 수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3분기 중 반도체 등의 공급 차질 영향이 완화되며 제조업 경기는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는 수요 부양책까지 뒷받침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내수 경기는 7월 거리두기 완화 효과 등으로 회복 기조가 이어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러스 재확산 경계감에 일시적으로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동향을 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1.0%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6.6% 감소했고 기계장비는 반도체장비 생산 조정으로 5.6% 축소됐다.
전월 급감했던 반도체는 양호한 수요 속에 5.3% 증가로 반전됐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생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재고 소진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재고/출하 비율은 102.4%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소비는 재화 간 차별화 속 전월대비 1.8% 감소로 반전됐다. 잦은 비에 의복 등 준내구재(-8.8%)가 급감했고 내식수요 감소로 음식료품을 비롯한 비내구재(-0.4%)도 줄었다.
내구재는 승용차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1% 증가했다. 지속된 재고 감소에도 판매 감소폭이 더 커 도소매업 재고율은 103.6%로 소폭 상승했다.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전월대비 3.5%, 4.1% 줄며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추세적인 기계수주 개선세가 긍정적인 제조업 경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