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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재개된 외인 3년 국채선물 대량 매도..가격 추가하락 한계 속 피어난 기대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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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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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전날 4일만에 3년 국채선물 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이날 다시 대규모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 후 대략 10분만에 5계약 넘는 대규모 매도 공세를 퍼부은 뒤 오전에 장중 1만 3천개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매수 전환과 함께 이들의 매도 공세가 일단락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이 강화되기도 했지만, 다시금 대대적인 매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 시장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간밤에 미국채 시장이 보합권에서 별로 이탈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지만, 시장이 앞으로 달라질 하반기를 보면서 저가매수을 저울질하는 상황 아닌가 하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한 상황이란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순매도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3,38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704계약을 순매수했다. 최근엔 3선 대량 순매매가 두드러졌다.

최근 하루 1만개 내외의 3선 매도 공세를 퍼부었던 외국인이 전날 태도를 바꾸면서 일단 시장 분위기 전환에 기여했다.

외국인은 월요일까지 3일간 2만 9,85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등이 나온 뒤 적극적으로 3년 선물을 팔았던 외국인이 전날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전날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매수 규모를 키우자 가격은 장중 고점 수준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금리인상 부담을 적극 반영한 단기구간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나아진 것이다. 외국인이 3년 선물 매도를 접는 등 변화를 보이고 강한 IRS 역외 오퍼가 들어오면서 금리 되돌림 국면에 대한 기대감가 강화됐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다시 3년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이들의 매매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A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인 매도에 손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리성 매물이 많다"면서 "오늘도 미결제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미결제가 대폭 줄어들어 일단 전매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때를 이용해 포지션을 조절하면서 반등이 예상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론도 보였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월말 윈도우 드레싱 끝나면 곧이어 고용지표가 나오니 이에 베팅하는 것 같다"면서 "증권이 대량으로 사니, 외인들은 일단 패면서 균형을 맞추려는 듯하다. 증권도 지금 사고 싶어 사는 게 아니라 울며 겨자먹기로 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분위기 전환 기대 vs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

반기말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데다 여전히 수급이 얽혀 있어서 향후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

다만 일부 채권 매매자들은 힘들었던 상반기를 보낸 뒤 기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채권시장이 경기 개선 흐름이나 연내 2차례 금리인상 등을 반영한 뒤 하반기 국채물량 축소, 낙관 편향을 보이는 경기평가에 대한 반발 등에 기대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엿보기도 한다.

C 증권사 딜러는 "오늘 나온 산업생산도 부진했으며, 코로나 변이로 확진자도 다시 늘어났다"면서 "시장 분위기 상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0.7% 감소해 부진했다. 전년비 증가율이 15%를 넘었으나 전체적으로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를 보여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94명으로 지난 4월 23일(797명) 이후 두 달 남짓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매수와 분위기 전환 기대감도 있지만, 상반기 말을 맞아 윈도우 드레싱 욕구가 작용하는 상황이어서 변화의 조짐을 과대평가할 우려가 있다는 진단도 보였다.

D 증권사 딜러는 "그간 단기구간 금리가 급등해 짧은 쪽 등으로 매수가 들어오고, IRS도 단기 쪽으로 오퍼가 강한 흐름이 연장됐다"면서 "다만 어제, 오늘 매수엔 윈도우 드레싱 성격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분위기 전환 기대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 증권사 관계자는 "1~1.5년 부근으로 일부 매수가 들어오긴 하지만 짧은 구간은 여전히 올라오는 중이고 외국인은 선물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흐름 속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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