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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 금융시장 개방 가속화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영향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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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1. 미중 갈등의 무게중심 이동, 중국 금융시장 개방 가속화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국 제재 조치를 기술/무역에 집중시켰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 금융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 수단인 일대일로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중국이 일대일로 협업 국가들에게 인프라 프로젝트와 무역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략이 달러패권을 기반으로 한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은 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전략은 1) 국내 자본시장 개방, 2) 무역결제에서의 위안화 사용 확대, 3) 역외 위안화 결제 인프라 구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시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위안화 도입은 위안화의 결제 범위를 확대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핵심 채널은 주식보다 채권시장이 될 것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자본 시장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시장 개방 현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중국이 MSCI 지수 편입 확대를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다. 아직 MSCI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중 다수가 중국제조 2025 범위에 포함되는 신성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중국이 향후 5년간 금융시장 개방의 핵심 채널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선진화는 은행 자산 및 그림자금융 축소를 유도해 은행의 시스템 위험 방어 능력을 높여준다. 2021년 2월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금액은 3.7조 위안 (약 648조 원)으로 주식의 3.4조 위안 (약 596조원)보다 크다. 채권시장이 주식보다 15년이나 늦게 개방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3. 채권시장: 중국시장 개방 시 부정적이나,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음

중국 국채는 신용등급과 금리 수준의 조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3대 글로벌 채권지수 중 2020년 Bloomberg 글로벌 종합 (편입 비중 6~7%)과 JPM GBI-EM (10%) 편입에 이어, 2021년 10월부터는 3년에 걸쳐 FTSE WGBI (5.25%) 편입도 시작될 예정이다. WGBI 편입으로 약 1,300억 달러의 패시브 추종 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높아지는 외국인 보유 비중 (중국 8%, 한국 16%)과 액티브 투자자금까지 고려하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 투자 규모는 연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한국 채권시장에는 연간 약 5~6조원의 외국인 수요 구축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중장기 투자자 비중이 70%가 넘어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4.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필요

MSCI EM지수 내 중국 비중이 현재 37.6%에서 약 3년 후에는 4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따른 한국 비중 감소 폭은 -0.5%p로 추정되며, 이는 11.5조원의 자금 유출 요인이다. 만약 패시브 자금에 국한할 경우에는 2.5조원 수준에 그친다. 자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선진시장 지수로 승격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승격된다면, 외국인의 즉시 자금 유입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5. 외환시장: 단기적 동반 강세, 장기적으로는 동조화 약화

위안화 국제화로 위안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며, 원화는 이에 동조되어 단기적으로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 과거 원-위안 동반 강세 국면을 참고하면, 달러대비 1위안 하락 시, 원화는 156원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달러/위안이 2014년 저점보다 낮은 5.9위안으로 하락하면 달러/원은 1,005원까지 하락 가능하다. 다만 장기적으로 위안-원의 상관관계는 축소될 것이다. 위안화 국제화로 원화 수요가 약화되면, 위안-원의 동조현상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수현·오재영·임재균·하인환·박준우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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