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 은행원을 개발하고 디지털 데스크를 확대 도입하는 등 미래형 디지털 혁신점포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AI 은행원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미래형 디지털 혁신점포 인공인간 구축’ 사업 입찰 공고를 내고 한 AI 스타트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내달 중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하고 고객이 화상상담 전문직원과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11월 서소문 지점에 처음으로 디지털 데스크를 도입한 후 군자역지점 등 10여곳의 지점으로 이를 늘렸다.
디지털 데스크에서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소속의 화상상담 전문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고객과 금융 상담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현재 132억원을 투입해 화상상담 데스크 63대, 현금인출기(ATM) 키오스크 102대 등을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데스크를 도서 산간 지역 등 직원이 직접 근무하기 쉽지 않은 곳에 설치하려고 한다”며 “격오지에서 일반적인 지점과 직원을 대체하면서도 본점과 화상상담이 가능해 고객은 업무를 그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은행원이나 디지털 데스크가 편의점 GS25에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GS리테일과 편의점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 제휴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인프라 융합을 통한 미래형 혁신점포 공동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