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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터넷/게임, 한국 빅테크의 주인공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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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 Prologue - 숨고르기

2021년 상반기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20년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성장과 리레이팅 이후 다소 숨고르기 국면이었으나 카카오, 아프리카TV,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했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움직임(디지털세, 개인정보 활용금지, 인수합병 금지, 반독점 과징금)이 있으나 성장과 혁신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Pure player 아닌 Super app으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 평가, 규제 체계 등 외부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네이버와 카카오는 플랫폼 빅뱅을 통해 경쟁력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웹툰-왓패드-문피아 등으로, 파이낸셜은 미래에셋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쇼핑은 신세계/이마트, CJ대한통운 등과 협업, 동영상은 위버스컴퍼니 지분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향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커머스, 페이, 뱅크 등이 각각의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 진화 중이다. 2021년 6월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차이는 미미한 상황이며 누가 국내 No.1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 게임화 세상(Gamification)

“게이미피케이션을 토대로 신기술을 융합해, 대중성을 갖춘 다채로운 컨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 우리 일상 자체가 게임이 되는 시대를 앞당길 것.” - 카카오게임즈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대표

게임화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작동 원리와 구조 등을 적용해 상대방의 행동을 의도한 방향대로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게임화 시장은 약 350억달러로 19년 대비 5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을 토대로 패션, 교육,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기술을 융합해 흥미를 유발하고, 경쟁관계를 만들어 성취를 보상하는 게임 메커니즘이 등장하고 있다. ‘나이키 런+’는 운동 기록을 전세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으며 글로벌 명품업체 루이비통과 프라다 등은 게임 캐릭터를 모델로 내세우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유세에 닌텐도‘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활용되기도 하였다.

메타버스란 물리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세상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디지털 세상에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서 1) 3D 그래픽과 사운드 기술, 2) 블록체인(디지털 통화가 메타버스 플랫폼 안팎에서 사용 가능), 3) 통신기술(6G 시대에 비디오와 몰입형 사운드) 등이 중요하다.
국내 메타버스의 대표 Player로는 네이버제트가 있다. 자신만의 3D 아바타로 소통하는 플랫폼 제페토의 수익모델은 아이템 결제, 광고와 커머스로 다변화되고 있다. 주로 인앱 결제로 수익을 창출하며 구찌, 나이키 등 브랜드와 협업하여 가상캐릭터 의류를 제공한다. 블랙핑크는 3D 아바타로 꾸며진 아이스크림 콘서트 뮤직 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하였고 발렌시아가는 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제페토 내에 게임으로 공개하기도 하였다.
2021년 네이버제트 매출액은 20년 86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한 503억원으로 추정한다. 로블록스의 매출 성장성 유효하며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약 600억달러, 올해 예상 매출액 26억달러 대비 PSR 20.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페토에 로블록스와 동일한 멀티플 적용시 기업가치 10억달러로 평가된다.
■ 슈퍼 웹툰 YEAR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해 13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웹툰은 구조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구독하며 사용자 경험이 확대되는 구조이다. 열린 구조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상호작용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고 무한경쟁으로 양질의 컨텐츠가 선순환 공급된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한국 웹툰이 세계 표준이 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일본 만화가 종이 기반의 만화책과 동인지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네이버와 카카오가 세계 웹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 웹툰의 글로벌 성공 요인은 1) 빠른 디지털화, 2) 최적화된 플랫폼과 수익모델 구축 등에 있다. 특히 2021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외 원천 IP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인수합병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왓패드에 이어 문피아까지, 카카오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합병하며 외형과 기업가치의 레벨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38.6% 성장한 1.15조원으로 전망(라인망가 6천억원 포함)한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지배구조를 글로벌 지주사(웹툰 엔터테인먼트)와 국가별 사업 자회사 형태로 재편하였다. 올해 글로벌 시장 거래액과 이용자 성장에 따라 기업공개 시점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5월 NAVER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의 지분 100%를 6억달러에 인수 완료하였다. 이로써 글로벌 이용자 기반은 네이버 7,200만명과 왓패드 9,400만명을 합산하여 1억 6,6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아직 수익화가 부족한 왓패드 플랫폼에 PPS(Page Profit Share Program) 시스템을 구축하고, 네이버의 영상화 작업(총 167개, 왓패드 90개+네이버 77개)작업 진행된다면 왓패드의 가치는 레벨업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1위 웹소설 기업인 문피아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문피아 2012년 설립되어 무협소설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2020년 영업수익은 417억원(+45.3% YoY), 영업이익 73억원(+38.8% YoY)을 기록한바 있다. 2021년 현재 기업가치 3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2016년 500억원 수준에서 6배 상승하였다.
2021년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IP 거래액은 7천억원, 픽코마는 1조원을 목표로 합산 거래액 1.7조원을 전망한다. 카카오페이지는 검증된 스토리 IP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 원천 IP 확보 노력으로 래디쉬와 타파스 인수뿐 아니라 일본 현지 컨텐츠 조달을 위해 2020년 9월 카도카 지분 7.6%를 1,600억원에 투자하였다. 2021년 5월 픽코마 운영사인 카카오재팬은 앵커에쿼티 및 해외 국부펀드들로부터 약 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8.8조원으로 평가되었다.
2021년 5월 카카오엔터는 북미 웹툰(타파스)와 웹소설(래디쉬) 플랫폼 2곳을 동시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타파스는 2012년 구글/삼성전자 출신의 김창원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웹툰, 웹소설 플랫폼으로 6.3만여명 창작자, 9만여종 작품수, 370만명 이용자, 2020년 매출 5배로 성장하며 기업가치 약 6천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래디쉬는 웹소설계의 넷플릭스로 평가받는데 이는 2019년부터 집단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래디쉬 오리지널’ 때문이다. 래디쉬의 기업가치 역시 약 5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

■ 마이데이타發 금융혁명

플랫폼 기업의 금융경쟁력은 빅데이터,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를 토대로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계좌 출범 1년만에 400만 계좌를 모집하였고 21년 MTS 출시 및 디지털보험사 인가를 준비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금융그룹과의 협업 하에 CMA, 소상공인 신용대출 서비스, 보험업 강화를 위해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하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 MTS 성공에 힘입어 최근 약 8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데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 등에 기인한다.
2021년 카카오페이 영업수익은 4,408억원(+55.0% YoY),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아직 송금 비중이 높지만 결제 비중 올라오며 수수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는 9.6조원으로 평가하며 2021년 카카오페이 거래액 100조원 가정, 지급결제 80%, 투자 5%, 대출중개 10%, 보험 5%로 추정하였고, 결제/송금 사업의 EBITDA multiple 15배, 금융 비즈니스 PBR 2.5배를 적용한 수치이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거래액 포트폴리오 변화와 수익화 정도에 따라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는 14.7~19.2조원으로 상향가능하다.
2021년 금융 당국은 전자금융업자와 마이데이타 사업자 등 플랫폼 사업자의 보험대리점 등록 허용 검토, 진입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쇼핑 경쟁력에 힘입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 대상의 개인정보 보험 등 의무보험 시장에진출하고 있으며 정보/검색 등의 강점에 기반하여 GA 인수를 통한 판매망 구축, 기존 보험사들과의 채널링 비즈니스를 준비한다. 카카오는 보험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총망라하는 보험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1년 6월 예비인가 취득, 연내 본인가 취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개인의 생활 밀착형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 다이렉트 손해보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
2021년 8월 핀테크 기업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마이데이타’가 정식 시행된다.
금융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이 본격화되며. 금융위원회는 5월 카카오페이에 예비인가 허가, 2차 허가를 신청한 36곳도 심사 중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서의 관건은 1) 소비자 가입 가능 서비스업 개수, 2) 사설 인증서 허용 범위, 3) 서비스 적요 표기 여부 등이다.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의 핵심은 이해상충 관계에서 자유로운 독립된 핀테크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 게임산업 - 논란과 규제에도 ‘성장’

2021년 1분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게임 규제 리스크가 재부각되었다. 2021년 5월 엔씨소프트는 유·무료 결합된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공개하며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에 적극 준수하기로 하면서 확률형 아이템 이슈는 일단락되고 있다.
게임 개발 인력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2021년 게임업체들은 800~2,000만원 사이 연봉인상으로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지며, 연간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 되었다. 그러나 계속된 인건비 경쟁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올해 주가 및 연간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충분히 반영되었다.

2분기 이후 국내외 게임시장은 대작 신규게임의 출시로 공급자 주도의 성장이 가능하다. 양질의 게임 컨텐츠 공급시 이용자 및 매출이 증가할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 6월 넷마블 ‘제 2의 나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오픈테스트,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이 출시된다.
4분기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펄어비스 ‘붉은사막’, 엔씨소프트 ‘프로젝트TL’ 등도 출시되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 넥슨 역시 하반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IPO 대어인 크래프톤의 상장이 임박했다. 크래프톤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원(+53.6% YoY), 7,739억원(+115.4% YoY) 기록, 장외 기업가치는 22.2조원으로 연초대비 48% 상승했다. 글로벌 IP ‘배틀그라운드’의 성장 스토리 여전히 유효하고 2021년 준비중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의 성공 여부에 주목한다. 4~5개 신규라인업들의 경쟁력 확인에 따라 리레이팅 될 것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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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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