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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에 롱마인드 강화…1,116.70원 5.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14 16:0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에 따라 1,110원대 중반 레벨 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0원 오른 1,1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 만에 반등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지난 4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2.4%)를 하회한 +2.3%를 기록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환시에서 달러 강세 흐름은 아시아시장에서도 오롯이 이어지며 달러/원 상승을 장중 내내 지지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상황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외국인 주식 수급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여하튼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이렇다할 달러 공급 물량이 나오지 않자 달러/원은 장 막판까지 상승모멘텀을 강화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08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가격 변동없이 90.5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5억원어치와 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역내외 롱마인드 지속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 규모 해양설비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달러/원은 한때 1,114원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글로벌달러 강세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자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는 오히려 강화됐다.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과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축소 등도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훼손하진 못한 것이다.

결국, 달러 강세 속 달러/원은 전일 하락분(-5.0원) 이상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결국 달러/원 움직임과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를 제어하는 가장 핵심 재료는 달러였음이 오늘 달러/원 흐름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속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환시 참가자들은 당분간 달러 움직임에 연동한 포지션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5일 전망…연준 회의 대기 속 달러 포지션 재설정
오는 15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한 번 글로벌 달러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 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서울환시 뿐 아니라 글로벌리 외환시장참가자들의 달러 포지션 재설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지금의 급속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통화 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거나, 연준이 의사록에서 통화 완화정책 재검토를 언급한다면 시장은 요동을 칠 수밖에 없고, 약달러 기조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환시 참가자들은 연준 회의에 앞서 달러 숏포지션을 줄이고, 관망 또는 롱포지션을 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단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기까지 달러 강세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고,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다른 재료보단 달러 움직임에 순응하며 포지션 설정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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