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4가지의 오프라인 업태 중 백화점과 편의점은 매출이 증가했으며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매출이 하락했다. 대형마트와 SSM의 부진에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34.5%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백화점의 매출 상승은 해외유명브랜드와 패션이 이끌었다. 지난달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57.5%, 여성정장은 30.4%, 남성의류는 31.9% 증가하며 매출 호조를 나타냈다.
편의점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음료 등 가공식품의 매출이 17.7%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생활용품 11.9%, 잡화 10.2%, 신선식품 7.7%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전 상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이 감소하며 2.8%의 매출 하락을 나타냈다. SSM도 3개월 연속 두 자리 수 매출 감소를 지속하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의 판매 호조는 구매건수와 단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 구매건수는 전년 동기 보다 19% 늘고 구매 단가는 13.1% 증가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고객 한명이 구매하는 단가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편의점 구매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10%, 구매단가는 1.5% 증가하며 백화점과 함께 유입 고객과 구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 상승에 대해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으로 해외유명브랜드 판매 호조가 지속됐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아동·스포츠, 패션·잡화의 매출도 상승했으나 가전·문화 매출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