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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FOMC 의사록 공개 여진 속 1,130원대 안착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20 07:5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다소 매파적 내용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됨에 따라 오름세를 타며 1,1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4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향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경제가 위원회 목표를 향해 빠른 진정을 계속하면 향후 회의의 어느 지점에서 자산매입 속도 조절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이를 '일시적' 현상이라 단정하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장에 계속해 시그널을 내보내 왔는데, 이와 상반되는 회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장은 다소 혼란을 겪었다.

여하튼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90.1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217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54% 내린 1.411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 오른 109.23엔에 거래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8% 오른 6.4395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4250위안 수준이었다.

미 주식시장도 FOMC 의사록 공개 내용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비트코인 급락에 기술주 하락까지 겹치며 하락 모멘텀이 확대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낮아진 3만3,896.04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내린 4,115.6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0포인트(0.03%) 하락한 1만3,299.74를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 시점이 언급되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20년물 입찰결과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9bp(1bp=0.01%p) 높아진 1.676%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 밤사이 형성된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 영향에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이날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중 90선마저 붕괴하기도 했던 달러인덱스의 절대 레벨이 여전히 낮은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도 점차 약화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FOMC 의사록 공개 여진 속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잦아들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준다면 강보합권 흐름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지난밤 미 주식시장은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상승으로 코스피는 오름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8~1,13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달러/원은 1,130원대 안착이 유력해 보이나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 흐름 등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 형성 시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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